사진. 넥슨, 원더홀딩스
사진. 넥슨, 원더홀딩스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넥슨이 원더홀딩스와 게임 개발사 합작법인(조인트벤처) 2곳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신설 합작법인 두 곳의 지분은 양사가 동일하게 50%씩 보유하게 된다. 김동건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와, 카트라이더 개발조직의 박훈 선임 디렉터가 합작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신설법인의 전체 프로젝트 총괄 프로듀서를 역임하게 됐다.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 `카트라이더` IP(지적재산권) 개발 조직이 신규 법인들에 합류하기로 했다. 넥슨은 "독립적인 환경에서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성공적인 론칭을 목표로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2004년 출시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국내 대표 온라인게임 ‘마비노기’를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으로, 캠프파이어, 유저커뮤니티, 연주 등 원작의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판타지 라이프’를 구현할 예정이다.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넥슨이 16년간 서비스를 이어오며, 전세계 3억 8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기반의 신작 게임이다. 콘솔과 PC 등 다양한 플랫폼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한다.

신규 법인들은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개발사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를 넥슨 게임개발 고문으로 영입한 것이 신설법인 설립의 배경이 됐다. 지난해 넥슨은 신작 게임에서 암울한 성과를 보이자 허 대표를 외부 고문으로 영입했다.

이에 넥슨은 원더홀딩스에 3500억원을 투자하고, 원더홀딩스 산하 게임개발사 `원더피플`과 `에이스톰`과 협력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이후 허민 대표가 긍정적인 기여를 하면서 보다 직접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별도 법인 설립으로 이어진 것이다.

허 대표는 네오플을 창립해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뒤 넥슨에 매각한 인물이다. 그 후 위메프를 창업해 현재도 원더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다. 원더피플과 에이스톰에서 총괄프로듀서로 게임개발을 진두지휘하며 게임개발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신설법인을 통해) 허 대표의 독립적인 개발 환경을 마련하게 됐다"며 "허 대표의 직접적인 관여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허민 대표와 새로운 도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왔으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그 연장선에서의 의미 있는 결과물"이라며 "‘마비노기 모바일’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게임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는 “넥슨 고문으로 일하면서 넥슨에서 개발하고 있는 신작들에 대한 높은 가능성을 봤다”며 “보다 직접적으로 프로젝트를 리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기쁘며, 신작들을 성공적으로 론칭해 합작법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설 법인 대표들은 누구?

신규 법인을 이끌게 된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는 2000년 넥슨에 입사해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 마비노기 시리즈를 비롯해 독창적인 게임들을 개발하며 국내 게임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넥슨의 데브캣 스튜디오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현재까지 ‘마비노기 모바일’을 개발해왔다.

2003년 넥슨에 합류한 박훈 선임 디렉터는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의 주요 게임들의 데이터 분석 및 라이브 개발실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으며, 2018년부터 현재까지 카트라이더 개발조직을 이끌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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