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앱 정기예금 화면 캡처. 김사민 기자
카카오뱅크 앱 정기예금 화면 캡처. 김사민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예금 금리 인하 대열에 합류했다. 

카카오뱅크는 18일부터 1년 만기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를 연 1.25%에서 1.00%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1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자유적금 금리도 변경된다. 1년 만기 기준 연 1.30%에서 0.20%포인트 떨어진 1.10%로 내려간다. 자동이체 우대금리를 받아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연 1.30%에 불과하다.

사흘 전 케이뱅크가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하하면서 카카오뱅크의 수신 금리 인하도 예정된 수순이었다. 

지난달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0%까지 내리면서 시중은행 수신 상품 금리는 줄줄이 내리막을 타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했던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까지 기준금리 인하에 발맞춰 일제히 수신 금리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9일 'SBI스페셜정기예금' 금리를 연 1.80%에서 1.65%로 내렸고, OK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연 1.80%에서 1.70%로 내린 바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내달 1일부터 '웰컴직장인사랑보통예금'의 최고 금리를 연 2.5%에서 2.0%로 인하할 예정이다.

1년 만기 기준으로 연 1% 이자를 주는 예금 계좌에 1000만원을 넣어도, 이자소득세(15.4%)를 제하고 나면 연 8만4600원의 이자만을 받게 된다. 

그러나 잇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코로나19로 인한 주식 시장의 불안 상황이 지속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안전자산인 예금을 찾을 수밖에 없는 고객들은 '금리 노마드족'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단 0.1%라도 이자를 더 주는 예금을 찾아 주거래 은행과 무관하게 다양한 은행을 전전하는 처지가 됐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준금리 자체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은행권 전반이 수신 금리를 낮추고 있어 대세에 따라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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