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미디어SR 꼰블리] 세상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10년전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 지금은 아무일도 아닌 것처럼 수시로 일어납니다. 우리는 5G 시대, AI시대의 입구에 서 있습니다.

이는 IT분야와 통신분야에 국한된 변화만은 아닙니다. 변화의 중심은 IT가 이끌고 있지만 전반적인 변화는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변화의 한 축으로 정부의 정책변화와 규제완화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로 촉발된 금융의 변화는 토스로 이어지고 네이버 파이낸스로 다시 내달리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 제도의 폐지는 금융혁신의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모든것을 스스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영화의 한구절처럼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는 세상입니다. 특정분야에서는 경쟁하지만, 또 다른 특정 분야에서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협업하고 상생하는것이 이제 일상이 됐습니다. 

아직 완벽하지 않지만 5G가 제대로 가동되면 100Km 속도로 달리는 자율주행차가 위험을 감지할 경우 3cm 이동하는동안 즉시 제동할 수 있고, 15GB에 달하는 UHD 영화를 단 6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아직 미비해서 부분적인 서비스를 통해 테스트하고 발전시키고 있는 과정입니다. 온전한 5G라면 안정성이 먼저 담보돼야 하지만 아직 그 수준에는 못미치는 셈입니다.

AI의 상황은 어떨까요? 지금은 집안의 TV를 컨트롤 하는 정도라면 가까운 미래의 AI는 지금과는 전혀 다릅니다. 집안의 냉장고를 점검하고 내일 아침에 사용할 식재료를 주문한다던지, 평소 사용자의 구매 패턴에 맞는 쇼핑을 사용자가 편리하도록 지원하는 일 정도는 AI가 척척 해냅니다. 외출시 신체 특성에 맞는 의상을 일일이 추천하는 등 우리의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의 재편은 이미 시작 됐습니다.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순위가 바뀌고 있고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질게 분명합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은 4위는 놀랍게도 네이버 입니다. 삼성전자 우선주, LG화학, 셀트리온, 삼성 SDI 다음 순위인 9위에도 카카오가 떡하니 버티고 있습니다. 10위는 LG 생활건강 입니다.

불과 며칠전만해도 9위 LG 생활건강, 10위 현대차, 11위 카카오 순이었는데 순식간에 카카오가 현대차와 LG생활건강을 제쳤습니다. 카카오의 주가는 여전히 힘이 남아 있는듯 보입니다. 10위권 이하 순위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폭의 변화가 엿보입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하고 지도 조차 변한다고 하지만 산업의 재편은 순식간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라고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5G와 AI의 경우 보편적인 서비스로 확대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계가 의도와는 달리 자국의 의료체계와 실력을 만천하에 드러낼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특히 IT가 활용되는 의료시스템은 물론 확진자의 동선 추적에 휴대전화를 활용한 위치추적시스템 등 국가별 IT 인프라의 수준과 대처능력 등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르는 상황이 되고 말았습니다. 어떤 국가는 대한민국의 확진자 이동 동선을 추적하는 시스템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희망사항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한국과의 IT인프라 수준과 워낙 차이가 커서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 입니다. 

IT 중심의 변화가 어는 선까지 진행되고 나아갈지 그 한계는 어디인지 그누구도 알기 어렵습니다. 이같은 큰 흐름 속에서 일자리를 잃는 것은 아닌지 걱정 하는 사람도 있고 이런 방향의 진화가 올바른 것인지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변화 자체를 거부하거나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흐르는 물을 가둘 수는 없으니까요. 억지로 가둔다면 썪을 지도 모릅니다.

물흐르듯 변화도 그 자체가 꿈틀거리며 나아가게 해야 합니다. 변화는 그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니까요. 그렇다고 불안해 하거나 힘들어 할 이유는 없습니다. 변화의 핵심은 '인간의 보편적 행복'에 초점이 맞춰질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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