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J CGV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CJ CGV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분기 연결 기준 7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2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급락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CJ CGV는 "투자 보류, 인력운영 효율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실행했지만,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아 손실이 컸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관객은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돼 관객들이 극장을 찾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 매출은 47.6% 감소한 1278억원,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의 경우 중국 실적이 가장 타격이 컸다. 춘제가 시작되는 1월 24일부터 영업을 중단했기 때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6% 급감한 158억원, 영업손실은 354억원이다. 인도네시아도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터키와 베트남은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이 임시 휴업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CJ CGV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대비,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CJ CGV는 "리스 회계기준에 따른 금융비용 및 부채 부담, 자본 감소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대금은 차입금 상환에 1610억원, 운영자금에 890억원 사용될 예정으로,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으로 진행된다. 주가 변동성 고려 및 구주주 배려를 위해 할인율 20%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6월 17일로 7월 중순 발행가액 확정 후 주주배정 및 실권주 일반 공모를 진행해 7월말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CJ CGV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유상증자는 1분기 적자와 별개"라며 "당장 차입금 상환이 급한 상황도 아니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CJ CGV는 2분기 국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차질을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해외 진출국 가운데 일부는 5월 중으로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중에는 대부분 영업이 재개돼 관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CJ CGV 최병환 대표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유동성을 마련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재편되는 시장 환경에 대비한 체질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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