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김슬아 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새벽배송 장보기 앱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2000억원의 시리즈E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시리즈E 투자에는 신규 리드투자사인 DST Global를 비롯해 힐하우스 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 차이나, 퓨즈 벤처 파트너스(구 글로벌 벤처 파트너스), SK네트웍스, 트랜스링크 캐피탈 아스펙스 매니지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E 투자는는 컬리의 투자 유치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5년간 컬리가 유치한 총 누적 투자금액은 4200억원에 달한다.

컬리는 투자금을 물류 시스템 고도화, 고객 확대, 인재 유치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컬리는 기존 물류센터의 2.5배 규모인 김포 물류센터 등을 올해 말 오픈할 계획이다.

컬리측은 "기존 진행 중이던 투자도 모두 취소될 만큼 투자 환경이 경색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컬리의 투자자들은 마켓컬리의 지속적인 성장 및 시장 선도 가능성을 보고 추가 투자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신규 투자자로 합류한 DST 글로벌의 아시아 대표 존 린드포스 파트너는 “컬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장보기 시장 내에서 고성장을 이어갔다"며 "물류에 대한 지속적인 혁신을 보여주면서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장보기습관 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컬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컬리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상품"이라며 "입점하는 모든 상품은 김슬아 대표와 직원들이 직접 먹어보고, 사용해보고, 분석해 깐깐한 검증을 거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발표한 아태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500개 가운데 1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2.7배에 달하는 매출 4289억원을 달성했으며, 연평균 3.5배의 성장을 이어왔다. 

다만, 컬리는 기업공개(IPO)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앞으로도 마켓컬리의 서비스 완성도를 더욱 높여 온라인 장보기 시장의 양적, 질적 성장을 선도하겠다"며 "소비자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서비스를 오랫동안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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