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측, 특별 입국 허가...시안 2공장 증설에 투입

삼성전자 반도체 15라인의 내부 전경. 제공. 삼성전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코로나19 확산에도 삼성전자의 시안 2공장 건설은 차질 없이 지속된다. 삼성전자는 22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위치한 반도체 제2공장에 기술진 200여명을 전세기 편으로 파견했다.

기술진은 이날 오후 1시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출국한 인력은 시안 2공장 증설에 필요한 본사와 협력업체 기술진으로, 이들은 중국에 도착한 뒤 일정 기간 격리조치를 거쳐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유효한 입국비자나 거류 허가증을 소지한 외국인의 입국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인력 이동이 제한된 상태이지만, 앞서 삼성전자가 외교부와 함께 중국 측에 특별 입국을 요청한 데 대해 최근 중국 측의 허가가 내려져 출국이 성사됐다.

장하성 주중 대사는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반도체 기술진을 전세기를 통해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대사관에서도 삼성과 시안시 정부 간 협의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회사 내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로 1, 2공장으로 구성됐다. 1공장은 현재 가동 중이며 2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2공장에서는 3차원 구조로 만든 V-낸드플래시가 양산된다. 2017년부터 시안 2공장에 70억달러를 투자했으며 2단계로 80억달러 추가 투자를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1단계 투자 출하를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계획대로 일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200여명의 기술자가 중국으로 출국해 2공장 증설에 투입된다”며 “추가 파견 계획은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는 ‘그린레인’이라는 패스트트랙 운용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양국 정부가 인정한 기업인에 한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증명서를 소지한 사람은 지정 격리 없이 곧바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다만 이번에 파견된 기술진이 ‘그린레인’에 해당되는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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