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오는 25일경 국내 최대 용량 24kg AI DD(Direct Drive) 세탁기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 LG전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에 이어 대용량 세탁기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LG전자는 오는 25일경 최대용량 24kg ‘LG 트롬 세탁기 씽큐’를 출시하며 삼성전자는 오는 21일부터 최대 용량인 24kg ‘그랑데AI’ 세탁기의 사전판매에 들어간다. 8k TV 화질을 두고 갑론을박하던 삼성-LG 간 TV전쟁이 다시 세탁기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20일 LG전자는 양이 많거나 부피가 큰 빨래도 한 번에 세탁할 수 있는 인공지능 DD(Direct Drive)세탁기 ‘LG 트롬 세탁기 씽큐’(모델명: F24VDD)를 이번 주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 ‘LG 트롬 세탁기 씽큐’의 세탁용량은 국내 가정용 세탁기 가운데 최대인 24kg이다. 세탁통의 부피는 기존 21kg 트롬 씽큐 대비 10% 이상 커졌다. 기존 제품 대비 내부 세탁통의 용량은 더 커졌지만 제품 외관의 가로 길이는 똑같다. 따라서 대용량의 제품이지만 공간 활용도가 좋다.

넓어진 공간은 100g 무게의 수건 약 30장이 들어가는 수준이다. 최근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시험결과 이 제품은 타월, 베갯잇 등으로 구성된 24kg 용량의 세탁물을 한 번에 세탁했다.

또한 이 제품은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해 동시세탁과 분리세탁이 가능한 ‘트윈워시’로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세탁기를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살균 기능도 탑재했다. 인터텍의 시험에서 통살균 코스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이 99.99% 제거됐다.

새로 선보인 인공지능 DD세탁기는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섬세한 의류 재질인 경우에는 옷감을 보호하기 위한 모션인 흔들기와 주무르기를 선택해 세탁한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이 시험한 결과 신제품은 기존 LG 트롬 세탁기(모델명: F21VDT) 대비 10% 이상 옷감을 더 보호했다.

또한 LG전자는 제품의 전면 도어 소재를 일체형 강화유리로 변경했다. 기존 플라스틱 재질보다 흠집에 강하고 청소 등 관리도 쉽다. 앞서 출시한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도 강화유리 소재의 도어 디자인을 채택해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하면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잘 어울린다. 또 세탁통 내부의 옷감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리프터를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스테인리스 소재로 바꿔 위생을 보다 강화했다.

사용자들은 와이파이(Wi-Fi)를 이용해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인 LG 씽큐에 신제품을 연결하면 보다 편리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달 출시한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와 연동시켜 스마트페어링 기능을 사용하면 세탁기가 세탁코스 정보를 건조기에 전달하고 건조기가 알아서 건조코스를 설정한다.

신제품의 가격은 출하가 기준 색상에 따라 170만~180만원이다.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차별화된 대용량과 편의성을 갖춘 인공지능 DD세탁기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일 그랑데AI 세탁기 24kg 국내 최대 용량버전을 오는 4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 삼성전자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출시한 ‘그랑데AI’ 세탁기의 국내 최대 용량인 24kg 신제품을 추가로 선보인다. 이 제품은 점점 더 많은 양 또는 부피가 큰 빨랫감도 한 번에 세탁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세탁 용량은 24kg으로 늘리는 한편,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해 설치 공간의 제약도 최소화했다.

삼성 그랑데AI 24kg 세탁기 신제품은 그레이지 색상 한 모델로 4월 말에 출시되며, 출고가는 204만 9000원으로, 오는 21일부터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그레이지는 그레이톤과 베이지가 혼합된 색상으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반영했다”면서 “사전 구매를 결정한 분들은 출시 일정에 맞춰 제품을 수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사전판매 기간에 24kg 신제품과 그랑데AI 건조기를 동시에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삼성 인덕션 ‘더 플레이트’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세탁 공간을 2개로 분리한 ‘플렉스워시’를 출시하며 23kg 제품으로 국내 최대 용량을 기록한 바 있다.

24kg 신제품은 △세탁기 컨트롤 패널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따라 최적화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AI 코스’ 연동 등 그랑데AI 세탁기만의 차별화된 기능을 그대로 적용했다.

이 외에도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를 감지해 세제·유연제의 양과 세탁·헹굼 시간을 스스로 조절해 주는 ‘AI 맞춤 세탁’ △빠르고 강력한 세탁 성능을 구현하는 ‘버블워시’와 ‘초강력 워터샷’ △세탁조 뿐만 아니라 도어 프레임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해 주는 ‘무세제통세척+’ △유해세균을 99.9% 없애주는 ‘삶음 세탁’ 등 기존의 유용한 기능들도 모두 탑재됐다.

한편, 이 제품은 한국에너지공단이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대상으로 구매 금액의 10%를 환급 받을 수 있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그랑데AI만의 차별화된 기술은 물론 국내 최대 용량까지 구현해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의류케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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