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우리은행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과 대신증권, KB증권 등 판매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검찰 및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전날(27일) 9시간에 걸쳐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인 우리은행, 대신증권, KB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라임 펀드 판매 관련 컴퓨터 파일, 장부 등 내부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을 받은 판매사들은 라임 펀드의 위험성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고 판매했다는 불완전판매 의혹을 받고 있다. 

라임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우리은행은 환매 중단된 전체 펀드의 21%인 3577억원을 판매했다. 대신증권은 반포WM센터에서 1076억원 규모의 라임 펀드를 판매했으며, KB증권은 비교적 적은 681억원을 판매했지만 고객 손실률이 높아 이번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KB증권이 판매한 라임 AI스타 펀드는 TRS 레버리지 비율을 100%로 설계해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자체 조사 결과 위법 행위가 확인된 라임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등에 대해 지난해 9월과 지난 5일 두 차례 검찰에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지난 12일 라임 펀드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라임자산운용 및 판매사 임직원들을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소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달 초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에서 검사 4명을 남부지검 라임 사건 수사 부서에 파견해 인력을 보강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은 라임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본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8일 미디어SR에 "검찰에서 압수수색을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따로 전달할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중단된 모펀드의 손실을 자펀드 기준가에 반영함에 따라 634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라임 펀드 손실 규모를 최대 1조 2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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