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배달기사도 '공포'..."비대면 배달 필요"
코로나19에 배달기사도 '공포'..."비대면 배달 필요"
  • 권민수 기자
  • 승인 2020.02.25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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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몰린 택배 상자를 분류하고 있는 직원들. 사진. 구혜정 기자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 배달기사의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로 시민들이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인터넷 쇼핑과 음식 배달 수요가 급증했다. 문제는 배달기사도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에 수십 곳을 돌아다니는 이들은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직업군 중 하나다.

이용자 불안감도 상당하다. 현금, 카드결제를 하면 반드시 배달기사와 접촉할 수밖에 없어, 온라인 선결제 및 비대면 배달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대면 접촉을 피하고 싶은 것은 배달기사도 마찬가지다.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의 구교현 기획팀장은 25일 미디어SR에 "배달원 또한 사람이기에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항상 있다. 이에 비대면 배달을 플랫폼에 요구했지만, 배달의민족 등은 고객 요청 사항을 잘 확인하라는 방침만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비대면 주문을 전체적으로 적용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손님에게 직접 전해야 하는 음식 배달 특성상 일괄적으로 비대면 배달을 하는 것은 어렵다. 다만, 문 앞에 음식을 두고 가는 비대면 배달 옵션을 배달의민족 앱에서 권장하고 있으며, 많은 이용자들이 해당 옵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의민족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배민라이더스와 일반인 배달 배민커넥트에 마스크, 손소독제를 지급해왔다. 또한, 라이더들이 수시로 확인하는 배차앱 및 문자와 카톡으로 예방 수칙을 매일 공지하고 있다.

한편, 쿠팡은 당분간 모든 주문 물량에 대해 ‘비대면 언택트 배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객과 직접 만나 물건을 전하는 대신, 문 앞에 두거나 택배함에 맡기는 방식이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수그러들 때까지 시행되는 한시적인 안전조치”라고 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이용자와 배달기사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플랫폼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라이더유니온은 24일 긴급 입장문을 내고 "코로나19 사태 진정 시까지 비대면으로 배달을 제공한다는 사실을 고객과 상점에 안내하고 배달은 모두 선결제주문만 받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배달의민족, 요기요처럼 중앙통제가 가능한 플랫폼이 먼저 시행할 수 있으리라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라이더유니온은 "모든 라이더(배달기사)에게 하루 1개의 마스크와 충분한 손세정제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의심증상이 있어 자가격리를 하는 라이더에게 최소 2주간의 생계비가 지원돼야 한다. 플랫폼 기업, 대행업체가 방법을 강구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권민수 기자 kms@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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