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이승균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AI(인공지능) 스피커와 PC, 모바일 앱 등 전자기기의 이용 시간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KT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기가지니에 말을 건 횟수(발화량)가 늘었다. 

1월 2~15일과 1월 30~2월 12일 사이 기가지니 발화량은 8.3% 늘었고, 뉴스 서비스 발화량은 99% 늘었다. KT는 코로나19 감염자 정보 등을 검색하기 위함이라 분석했다. 이외에도 게임(14.8%), 키즈(11.5%), TV(11%), 라이프스타일(10.9%), 블루투스스피커(10.8%) 순으로 기가지니를 활용한 실내 활동이 증가했다. 

PC 인터넷과 모바일 평균 이용 시간도 증가했다. 

닐슨코리아의 '2020년 1월 인터넷서비스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PC 인터넷 평균 이용 시간은 전월 대비 0.8% 증가한 1069분이었다. 모바일 앱 평균 이용 시간은 안드로이드가 전월 대비 0.6% 증가한 8828분, iOS가 전월 대비 0.8% 증가한 10016분이었다. 

특히 PC 사이트 카테고리 중 지난달 '뉴스/미디어' 카테고리의 사용량은 전월 대비 평균 이용 시간(5.3%↑)과 페이지뷰(3.9%↑) 모두 늘어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사용량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부 활동 기피와 정보 탐색 현상으로 이용 시간이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또한 외출이 줄면서 인터넷쇼핑을 선호하는 현상이 짙어졌다. 지난달 iOS에서는 '전자상거래' 카테고리 이용 시간이 전월 대비 10.1% 늘었고, 쿠팡, 지마켓, 패션 쇼핑몰 등 관련 모바일 앱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쏟아지는 주문에 이커머스 업계는 비상이다. 실제 쿠팡은 20일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 주문이 전국적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쿠팡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현재 주문량이 너무 많아 비상 상황이다. 직원들 또한 최선을 다해 주문을 소화하고 있다. 주문량이 급증한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배송에 나설 것"이라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