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상담 증가율이 높은 품목. 사진. 한국소비자원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지난달 마스크 관련 소비자 상담이 전월 대비 약 11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4%, 13.9% 감소했으나 보건‧위생용품 품목은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 증가율이 가장 높은 보건‧위생용품 품목은 1153.7% 증가했고 국외여행 품목은 395.8%, 항공여객운송서비스 품목은 59.4%, 외식 품목은 43.8% 증가 순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은 보건·위생용품(551.0%), 비데 대여(렌트)(289.1%), 국외여행(250.9%) 등이었다.

보건·위생용품 품목의 경우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입한 마스크의 배송지연 및 구매취소 관련 소비자 불만이 많았다.

호주 산불과 필리핀 화산 폭발로 국외여행 취소가 늘어난 데 이어 중국과 일본, 동남아 국가 등 인기 여행 국가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외여행과 항공권 계약 취소는 크게 늘었다. 취소로 발생한 위약금과 관련한 국외여행, 항공여객운송서비스 등 여행 관련 품목의 전월 대비 증가울이 높았다.

특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국외여행의 경우 동남아 여행을 계획했던 소비자들의 불만이 많다”면서 “현재 외교부에서 중국이나 마카오, 홍콩은 여행 경보를 발령한 국가로 위약금 없이 계약 취소가 가능하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태국 등 일본을 포함한 동남아 6개국은 여행 취소를 권고한 상태로 위약금 없이는 계약 취소가 어려워 소비자들의 불만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 호텔·펜션 등 다중 이용시설 관련 품목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계약을 취소하면서 소비자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데와 정수기 대여(렌트) 품목도 소비자 상담이 급증했는데, 렌트 서비스 업체 파업으로 인한 A/S 및 점검불가로 계약해지 요구와 관련한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5만 7641건 중 가장 상담이 많았던 품목은 국외여행으로 3649건, 뒤이어 의류‧섬유 품목 3114건, 정수기 대여(렌트) 1717건 순이다.

연령대 별로는 30대가 16,329건(30.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4,909건(27.5%), 50대 10,552건(19.5%)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14,711건, 25.5%), 계약해제·위약금(14,617건, 25.4%), 계약불이행(8,484건, 14.7%) 순이었으며, 일반판매를 제외한 특수판매 중에는 국내 전자상거래(15,710건, 27.3%), 방문판매(2,519건, 4.4%), 전화권유판매(1,594건, 2.8%)의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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