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U+MVNO 파트너스' 출범 기자회견. 이영석 기자.

[미디어SR 이영석 기자]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MVNO) 사업을 돕는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를 출범킨다. 항공업계의 ‘스타 얼라이언스’와 같이 알뜰폰 업계 내에서 협업을 통한 상생을 꿈꾼다고 밝혔다. 기존 LG 유플러스 통신망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12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알뜰폰 영업활동 지원과 멤버십 혜택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상무는 24일 서울 광화문 S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소 알뜰폰 지원 프로그램의 출범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상생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미디어 SR에 “2주 전에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 컨센서스를 통해 출범을 진행해왔다”며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협력 프로그램의 대상으로 중소형 알뜰폰 사업으로 한정 지었다. 프로그램 대상자에서 자회사 인수로 거론되는 CJ 헬로 알뜰폰과 협력을 발표한 KB 국민은행은 배제됐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디어 SR에 “이번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사업자들을 위해서 만들었다”며 “KB국민은행과 CJ헬로와 같은 대형 알뜰폰 사업자는 배제할 것이며, 향후에 추가할 예정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U+MVNO 파트너스'에 대해서 설명하는 LG유플러스 임직원. 이영석 기자.

또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협업이 궁극적으로 LG유플러스 가입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점쳤다.

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디어 SR에 “기존 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MVNO 가입자가 LG유플러스로 이동하는 유의미한 데이터가 있었다”며 “MVNO의 성장이 자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 프로그램에는 크게 영업활동 지원, 인프라 지원, 공동 마케팅 방안 등이 포함됐다. 영업활동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사업 확대 기회를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낮은 협상력 탓에 제조 유통사, 중고폰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들의 수요를 한 데 모아서 LG유플러스가 직접 협상을 진행해 협상력을 높일 전망이다.

이 밖에도 유플러스가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한 알뜰폰 유심 판매 확대, 비정상 가입자 모니터링 서비스, 공동 멤버십 혜택 제공 등을 통해 기존 중소형 알뜰폰 사업자가 지니는 약점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