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제공 : 한국투자공사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핵심 과제로 꼽힌 P2P금융법 제정 독려에 나서면서 오랜 숙제인 '금융 8법'의 국회 처리를 위한 본격적인 현장 행보를 시작한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이날 열리는 'P2P금융 제정법 취지에 맞는 소비자 보호와 산업 육성의 방향성' 정책 토론회에 축사로 나선다.

금융위 관계자는 23일 미디어SR에 "(은 위원장이) P2P금융법의 필요성과 향후 국회 통과가 돼서 발전적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예정"이라면서 "P2P금융법은 국회뿐 아니라 정부도 그간 계속해서 필요성을 얘기해왔다"라고 밝혔다. 

민병두 정무위원회 위원장이 주최하고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회는 지난 8월 P2P금융법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의결된 후 남은 절차를 앞두고 제정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 의원을 비롯해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성준 마켓플레이스금융협의회 운영위원장,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박성준 펀다 대표, 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 등 P2P업계 관련자들이 모여 P2P금융산업이 금융 소비자와 산업에 미칠 가치를 논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축사 참여는 지난 18일 뒤늦게 결정됐다. 취임 이후 하루도 빠짐 없이 현장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은 위원장이 이번 토론회 축사로 나선 것은 향후 P2P금융법 제정에 힘을 더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새로 취임한 후 P2P금융법과 관련된 의견을 처음 발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P2P금융법과 관련해 좋은 방향으로 말씀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은 위원장은 지난 18일 핀테크 스케일업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신산업 추진을 위해 P2P 금융법 역시 남은 국회 입법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도 강조한 바 있다.

P2P금융법은 지난 2017년 7월 처음 발의된 지 2년 만인 지난달 14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법제화의 첫 문턱을 넘었다.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며 법사위를 거치고 나면 국회 본회의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민병두 의원은 토론회를 앞두고 "이날 토론회가 업계에서 지난 몇 년간 목말라했던 금융8법 통과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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