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NH농협리츠운용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NH농협리츠운용이 연내 공모리츠를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저금리 기조와 대내외 불안으로 국내 주식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 예적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리츠 투자가 대안으로 뜨고 있다. 

NH농협리츠운용은 오는 11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공모 리츠가 2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NH농협리츠운용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국내 증권사들이 보유한 물량을 검토하고 수익성이 있는 물건을 취합하다 보니 NH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우량 수익증권을 계기로 재간접형 리츠 상품을 구성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영업인가를 받은 ㈜엔에이치공모상장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NH공모리츠)는 국내 첫 재간접형 공모리츠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리츠 공모·상장 활성화 방안'에 따라 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간주부동산 한도가 폐지되어 출시가 가능해졌다. 

재간접형 공모리츠란 직접 자산을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수익증권의 일부를 사들여 이를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형태의 상품이다. 

NH공모리츠는 1차 편입 자산으로 도심권역에 입지한 서울스퀘어, 강남권역에 입지한 삼성물산 서초사옥과 강남N타워, 잠실권역에 입지한 잠실SDS타워의 수익증권과 우선주를 매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이 4개 빌딩의 총 자산가치는 2조 8000억원인데 그중 4.2%에 해당하는 1180억원을 NH공모리츠로 만들 계획이며 예상 배당 수익률은 연 5~6%대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연 1%대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더불어 주요 해외 금리와 연계한 고위험 DLS·DLF 상품의 대규모 손실 사태로 투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NH농협리츠운용 관계자는 "앞서 다른 기관이나 기관 투자자들이 투자한 것과 동일한 상품으로, 이미 시장에서는 검증이 된 자산"이라면서 "모든 대체 투자가 그렇듯이 리스크는 존재하겠지만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수익의 90%를 의무적으로 배당하게 되어있다. 그런 측면에서 다른 자산보다는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상품이라는 게 가장 큰 차별성"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리츠운용은 내달 외부감사인 선임과 증권신고서 제출을 마치고 오는 10월 기업설명회 및 공모 절차 진행 후 11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할 계획을 밝혔다. 상장 규모는 118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또한 NH공모리츠 상장 후에도 추가적인 우량 자산이 있으면 해당 리츠에 담거나, 필요시 실물자산도 매입해 편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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