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제공. 신한금융그룹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이 직속 부동산금융 컨트롤 타워를 만들고 남은 임기 동안 부동산 사업 확장을 통한 비이자 이익 개선에 집중한다.

신한금융그룹은 7일 그룹 차원의 부동산 금융 컨트롤 타워인 '그룹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는 조용병 회장이 직접 이끄는 '그룹 부동산전략위원회'를 주축으로, '그룹 부동산금융협의회'와 '그룹 WM부동산사업협의회'로 구성된다.

신한금융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6.71% 증가한 1조 7459억원의 비이자 수익을 냈다. 이에 힘입어 하반기 신한금융은 지난 5월 자회사로 편입한 아시아신탁과 신한금융 내 부동산 관련 자회사 간 시너지로 비이자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상반기 신한금융은 당기순이익 1조 9144억원을 달성하면서 1조 8638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KB금융지주를 근소하게 앞섰다.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KB금융과 50억원가량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하반기 비이자수익 성장이 더욱 중요해졌다. 

신한금융 호실적의 주요한 요인으로 이자이익 중심에서 벗어난 수익 구조개선이 꼽히는 만큼,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조 회장이 직접 부동산사업라인 협의체의 수장으로 나선 것도 적극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연임 여부에 하반기 실적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8일 미디어SR에 "그룹 전체가 이자 이익에서 비이자 이익 중심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비은행 부분을 강화하려는 노력과 같은 맥락"이라면서 "올해 하반기 협의체를 통해 부동산금융 상품과 서비스 전략을 세워서 실질적으로 영업이익이나 서비스의 결과물은 내년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용병 회장이 직접 지휘하는 '그룹 부동산전략위원회'는 유관 그룹사(자산운용, 아시아신탁, 대체투자, 리츠운용) CEO 및 GIB, WM 사업부문장이 참석해 그룹 부동산 사업의 전략 방향을 논의하고 협업 성과 분석과 협의체 업그레이드를 주관한다.

또한 '그룹 부동산금융협의회'는 그룹 내 협업이 필요한 부동산 관련 딜(Deal) 정보를 공유하고, '원 신한(One Shinhan)' 관점에서 협업 가능한 딜의 발굴 및 실행을 담당하게 된다. '그룹 WM부동산사업협의회'는 WM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부동산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고객에게 지속적인 부동산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부동산금융 전문인력 육성을 담당한다. 

이와 관련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부동산 사업라인 협의체를 중심으로 부동산 금융을 활성화함으로써 고객의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자산 활용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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