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반기·하반기 샌드박스 수요조사 비교. (제공. 금융위원회)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상반기 42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됨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219개의 혁신 서비스가 소개돼 금융과 이종산업 간 결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금융사, 핀테크 회사 등을 포함한 142개사에서 219개 서비스를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신청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금융사 41개사에서 96개 서비스를, 핀테크 회사 등 101개사에서 123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통신·e커머스 등 일반 기업에서도 혁신금융서비스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대비 사전 신청 회사는 61%(54개) 증가했으며 서비스 개수는 108%(114개) 증가했다. 현재까지 42개의 혁신 서비스가 심사를 통과해 성공적으로 상용화 준비 중인 사례에 힘입어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도전장을 내려는 기업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중 금융사의 참여가 상반기 15개에서 하반기 41개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번 수요 조사에서는 금융과 ICT·유통 등 타 산업과의 융합이 중점이 된 서비스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첫 번째로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면서 관심을 모았던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를 비롯해 우리은행의 '드라이브 쓰루 환전·현금인출 서비스', 농협손해보험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활용한 보험 e-쿠폰'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다.

또한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소상공인 대상 신용평가 및 대출지원 서비스, 저신용자를 위한 카드발급·이용 서비스, 장애인의 금융서비스 이용 지원 등 금융소외계층이 보다 쉽고 저렴하게 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소개됐다. 

금융위원회 규제샌드박스팀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하반기 사전 신청한 서비스 중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기존 금융권에서 포용하지 못했던 금융이력부족자, 소상공인 등 금융소외계층이 대출 심사를 받게 하는 서비스가 많았다"라고 전했다.

금융위는 8월 중 수요조사 제출 건에 대한 컨설팅을 추진하고, 9월부터 혁신금융위원회가 신청 서비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이디어의 독창성 등 서비스의 혁신성과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한층 더 유용하고 참신한 금융과 이종산업 간 융합이 규제의 문턱을 넘어 일상의 혁신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