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X101' / 사진=Mnet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인 '프로듀스X101'에 대해 Mnet 측이 수사를 의뢰했다.

26일 Mnet 측은 "논란 발생 이후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나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돼 공신력 있는 수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프로듀스X101'은 종영 직후인 지난 21일 투표 결과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연습생들의 득표 수가 동일한 표차로 반복되는 것이 드러나면서 조작된 결과라는 의혹을 받은 것. 

여기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까지 Mnet 측에 진상 규명을 촉구하면서 사태는 더욱 커졌다. 팬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조직해 변호사를 선임, 다음주 중으로  '프로듀스X101' 제작진을 사기·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 고발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300여 건에 달하는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이에 Mnet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기존의 입장을 버리고 SNS를 통해 1차적인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방송으로 발표된 개별 최종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음을 발견하게 됐다"면서 "순위를 재차 검증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소수점 둘째 자리로 반올림했고, 이 반올림된 득표율로 환산된 득표수가 생방송 현장에 전달됐다. 이 과정에서 순위의 변동이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팬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가공을 거치지 않은 원본 데이터를 요구하라는 반응이 빗발쳤다. 이에 Mnet 측은 24일 공식입장을 낸지 이틀만인 26일 2차 공식 입장을 전하며 사태 파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입장대로 수사를 의뢰한 게 맞다. Mnet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진상 규명에 힘쓸 것이며 책임질 부분이 생길 경우 응당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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