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롯데슈퍼

롯데슈퍼가 새벽배송에 이어 야간배송을 도입해 사실상 24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유통업계 배송 경쟁에 강수를 뒀다.

24일 롯데슈퍼는 밤 12시까지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야간배송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18시에 마감되던 당일 배송 서비스를 21시까지로, 배송 시간은 22시에서 24시까지 두시간 늘렸다. 

롯데슈퍼는 당일 배송 서비스와 함께 22시까지 주문 시 익일 03시부터 07시까지 배송되는 새벽배송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야간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모든 시간대를 커버하는 '올데이 배송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24일 미디어SR에 "유통업체들이 새벽배송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대부분 낮 시간과 새벽까지 모두 배송이 되지만, 저녁에 물건을 주문해 바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없었다"라면서 "이미 진행하고 있는 새벽배송을 확대하기보다 경쟁은 없고 소비자 니즈는 있는 야간 배송 수요를 잡고자 심야 시간대 배송을 추가로 늘렸다"라고 밝혔다. 

새벽부터 심야시간을 아우르는 롯데슈퍼의 광범위한 온라인 배송 서비스는 롯데슈퍼 온라인 전용 배송센터인 '롯데 프레시'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롯데슈퍼는 현재 자동화 물류시스템인 '의왕 오토 프레시'를 포함해 총 18개의 롯데프레시를 운영하며 이 중 3개를 올해 상반기에 새롭게 확충했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서울 강남과 서초 지역을 시작으로 새벽배송이 운영되는 롯데프레시 기반으로 야간배송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수요가 많은 서울과 수도권, 주요 광역시 위주로 먼저 진행할 것"이라면서 "롯데프레시는 계속 추가로 오픈하고 있으며 추후 새로 오픈하는 지역도 새벽배송과 야간배송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롯데슈퍼는 야간배송을 통해 신선식품을 포함한 총 5000여 종의 상품을 제공한다. 가정 간편식과 반찬류 등을 배달하는 새벽배송 서비스는 지난해 도입 후 1년 5개월이 지난 현재 주문 건수와 매출이 10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이용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쿠팡과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업체의 폭발적인 성장에 유통공룡들도 잇따라 새벽배송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오프라인 주축의 유통 대기업들이 온라인 중심 서비스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22일 온라인쇼핑몰 '롯데아이몰'에 새벽배송 전문관 '새롯배송'을 오픈하고 서울 강남 3구를 대상으로 새벽배송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롯데슈퍼와 연계해 수도권 및 지방까지 새벽배송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통합 쇼핑몰 SSG닷컴도 지난 달 새벽배송 시장에 가세해 서울 11개 구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새벽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밤 12시까지 주문을 받아 오전 6시 이전에 상품 배송을 완료한다. 이르면 올해 말 세 번째 물류센터가 가동되면 새벽배송 가능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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