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성 위원장은 22일 방송통신위원회 제4기 2년간의 성과 및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 이효성 위원장이 청와대에 사의를 표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22일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제4기 2년간의 성과 및 계획 발표 간담회에서 "지금 문재인 정부는 국정 쇄신을 위한 대폭 개편을 앞두고 있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방송통신 규제 업무를 방통위로 일원화해야 한다며 작심 발언을 했다. 이 위원장은 "방송과 통신 규제 업무를 모두 방통위에서 하는 게 맞다고 본다. 그래야 일관성, 종합성, 효율성을 모두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8년 방통위 출범 당시 방송통신 규제업무를 모두 방통위가 맡았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방송과 통신을 방통위와 과기정통부 양 기관으로 업무를 분장하는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본다. 이런 방식이 지속된다면 일관성, 종합성, 효율성을 모두 상실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이를 두고 방통위는 "이 위원장의 소신 발언"이라 선을 그으면서도 "장기적으로 노력해 나아가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날 방통위는 오후로 예정돼있던 간담회 일정을 오전 11시로 급히 앞당겼다. 이 위원장은 준비한 입장문만 발표하고, 별도 질문은 받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2017년 8월 제4기 방통위원장에 취임했으며 임기는 내년 8월까지다. 방통위 관계자는 22일 미디어SR에 "이 위원장은 후임이 올 때까지 근무를 계속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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