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삼성증권

금융당국의 증권사 대형화 정책으로 올해 1분기 증권사의 수수료 수익 중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가 처음으로 전체 수익의 3분의 1을 넘겨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6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 4602억원을 올렸다. 전 분기 대비 9456억원 증가했다. 2007년 이후 최대치다. 그중 수수료 수익은 2조 2422억원으로 IB 부문은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34%를 차지했다.

반면, 수탁수수료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수탁수수료는 39.7%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5.3% 감소했다. 기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탈피해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등으로 수익이 다변화되었다는 평가다. 

지난 2009년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이후 증권사는 대형화되고 수수료 수익 구조는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72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3조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액도 415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3조원 증가했다. 환매조건부채권(RP)을 통한 자금조달 증가와 매도파생결합증권 증가로 부채 규모가 늘었다. 무엇보다 초대형 IB 발행어음은 7.7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7조원이 늘었다.

대형화 정책에 따라 대형사를 중심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상승하며 리스크가 늘고 있다. 전체 증권사 레버리지비율은 706%로 전 분기 말 682% 대비 23% 늘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IB와 자산관리 부문 비중 증가로 수익이 다각화되었다"며 "대내외 잠재위험 요인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필 것"이라고 전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의 발행어음업 인가로 리스크가 상승하고 있는데 부동산 PF 대출, 채무보증 부문의 효과적인 리스크 통제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KB증권이 4대 금융지주 증권사 중 최초로 초대형 IB 승인을 받으면서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도 증자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8월 6600억원 증자를 앞두고 있으며 하나금융투자도 7000억원 대 증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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