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미화원 사망...노조 "과로사", 서울시 "근로기준법 준수"
서울의료원 미화원 사망...노조 "과로사", 서울시 "근로기준법 준수"
  • 배선영 기자
  • 승인 2019.06.1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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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의료원
사진. 서울의료원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에서 또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울의료원의 미화원으로 근무 중이던 심씨(59)는 지난 5일 사망했다. 사인은 폐렴이다. 지난해 12월 5년차 간호사가 숨진 이후 6개월여 만에 일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측(이하 의료연대본부)은 "고인은 사망직전까지 12일 연속 근무를 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 있었다. 지난 1일부터 가족들에게 건강상의 이상을 호소, 병원 청소 업무가 어려운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호소했던 당일부터 사망 전날까지 혼자 병원 폐기물 소각업무를 담당해야 했다"며 과로로 인한 사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측은 "매일 소각되어야 할 병원 폐기물들이 소각로 고장으로 방치된 채 쌓여 냄새와 먼지가 심했다. 인력부족으로 폐기물이 더욱 쌓여있던 것도 문제다. 이런 근무환경 탓에 평소 지병을 앓고 있던 심씨가 병원감염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의료연대본부는 11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따른 미화원 사망사건에 책임을 지라며 김민기 병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환자 치료 우선이 아니라 김민기 병원장 충성도에 따라 조직이 편재되고, 인건비를 절감하기 위해 인력충원이 없는 채로 연차 강제 사용을 집행하는 등의 행태가 비일비재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 측은 "고인은 본인의 개인사정으로 동료 근무자와 협의해 차주 근무일을 앞당겨 근무한 것"이라며 "서울의료원 청소미화원의 근무시간은 주45시간으로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인은 병원외곽에 쓰레기 수거업무를 담당했고 당시 의료폐기물 처리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지 않아 고인의 사망원인이 의료폐기물로부터의 감염일 가능성은 낮다. 최종 혈액검사 결과 실제 사망원인의 병원균은 폐렴, 간농양 등의 원인균인 클렙시엘라균으로 확인되었다. 감염내과 전문의에 따르면 이는 주로 간경화, 당뇨 등의 기저질환자에게서 발견되고 의료폐기물로부터의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시는 그러나 미화원들이 오가는 병원 지하 의료폐기물이 2주 넘게 방치돼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미디어SR에 "소각로 고장으로 인해 서울시내 대형병원이 전반적으로 그 시기에 소각장 운영이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의료원은 언론 보도 이후, 폐기물을 모두 치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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