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의료원

 

서울의료원에서 근무 중이던 간호사의 사망 사고와 관련,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11일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 조사에 착수했고, 서울읠원 측은 서울시 감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앞서 지난 7일 오후 간호사 사망을 병원장에 보고한 직후, 내부에서 진상조사팀을 꾸려 진상조사를 진행했었다고도 밝힌 바 있다. 일부 매체는 "병원 내부 조사에서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서울시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전했지만, 병원 측은 "내부 조사의 결과를 발표한 적이 없다. 또 내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이미 병원 측에서 서울시에 감사를 요청했다. 내부의 어떤 결과로 인해 서울시에 요청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병원 관계자는 "어떤 조직이나 조직 내에서 이런 큰 사안이 발생하면 상황파악을 해야하기에 내부에서 조사단을 꾸려 대응했던 것이다. 그러나 해당 사안이 내부적으로 조사만 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판단과 유족의 바람을 반영해 보다 객관성 있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내부 조사와 별개로 서울시에 요청을 했다"고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병원 측은 서울시 감사 결과를 존중할 것이며 서울시 감사가 착수된 이후 내부 감사는 전면 중단하고 서울시에 일임했다"고 전했다.

한편 2013년 3월 서울의료원에 입사한 간호 A씨는 지난 해 12월 18일 간호행정부서로 부서이동이 된 이후 출근 12일 만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5일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와 관련,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통해 "부서이동 후 고인이 간호행정부서 내부의 부정적인 분위기와 본인에게 정신적 압박을 주는 부서원들의 행동, 이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라며 "진상조사를 통해 부서이동이 결정된 과정, 부서이동 후 상황들, 사망 후 의료원 측의 부적절한 대응이 밝혀져야 하며, 이에 따라 책임자 처벌 등의 후속조치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11일에는 "사망한 간호사가 유서에 '병원 사람들은 조문을 오지말라'는 내용을 쓸 만큼 병원에서 벌어진 문제는 심각하다"라며 "서울의료원 부원장 등 내부 인사 8명으로 구성된 병원의 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으니 객관적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