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조용병 세 번째 IR...호주서 'ESG' 강조
신한금융 조용병 세 번째 IR...호주서 'ESG' 강조
  • 김사민 기자
  • 승인 2019.06.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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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7일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제공 :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이 주요 금융 거점 중 하나인 호주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 ESG를 강조하는 등 사회책임경영 행보를 보인다.

4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오는 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주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호주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이는 북미, 일본에 이어 올들어 세 번째 진행하는 IR로, 지속가능경영에 무게를 두고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주 시드니를 찾아 주요 자산운용사들을 만나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방향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설명과 주요 성과 및 경영 현안을 공유할 예정이다. 호주는 자산운용과 연기금 시장이 발달해 있는 주요 금융 중심지 중 하나다. 조 회장은 지난 4월 미국과 캐나다를, 지난달 일본을 방문하며 매달 해외 IR을 진행해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조 회장의 꾸준한 해외 IR에서는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17년 취임하면서 그룹 비전인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성장키 위한 디딤돌로 '2020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을 중기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전 그룹사가 중장기 과제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추진토록 했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는 지속가능경영 체계 확립이 중요한 전략 과제로 추진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4일 미디어SR에 "기본적으로 해외는 ESG 관련해서 무게를 많이 두고 있다. 아무래도 ESG 사업 전략 방향의 큰 틀을 같이 설명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신한금융은 2020 CSR 전략을 수립해 '책임있는 성장·사회적 동반관계 형성·미래를 향한 투자'를 지향점 삼아 사회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환경사회적 리스크를 관리하며 긍정적인 사회책임을 실현하는 것을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도약의 중요 목표로 삼고 있다. 

2018 사회책임보고서에서 조 회장은 "금융 본업에 기반한 ESG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희망사회 프로젝트와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양대 축으로 고객과 사회, 국가의 가치를 함께 높이는 상생의 선순환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가겠다"라면서 "2019년은 2020 SMART Project의 성공을 위해 더욱 힘차게 뛰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 조 회장은 하반기 ESG 투자에 전문성이 높은 영국과 북유럽 쪽으로도 해외 IR 출장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미디어SR에 "국내 IR은 대부분 재무 정보, 사업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ESG 관련 내용이 거의 없지만 해외 IR은 ESG를 빼고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해외에서는 이미 사회책임투자가 주류화되어 있는 상황이라 ESG 이슈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ESG 관련 내용을 빠뜨리고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기는 쉽지 않다. 이런 측면에 호응해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 중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 사무국장은 "지속가능금융 핵심 중의 하나가 기후금융인데 신한금융도 ESG 중 특히 기후금융에 포커스를 둘 필요가 있다. 기후금융의 핵심은 기후 리스크를 금융 활동에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신한금융 역시 석탄 발전 관련 투자를 안 하는 방향으로 탈석탄 선언을 하면 더 좋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신한금융은 친환경 경영비전인 ECO Transformation 20•20을 선포하고 2030년 까지 저탄소녹색산업에 20조원 규모의 대출 및 투자를 유치하고 온실가스 20% 절감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또한 기후변화 재무영향 공개(TCFD) 권고안 지지 서명을 하고 금융사 대상 2차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기후금융의 측면에서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말로, 투자 의사결정 시 사회책임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된다.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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