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토스 각사 로고

금융당국이 키움vs토스 중 누구의 손을 들지 관심을 모았던 제3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가 이번 주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부 평가 위원들이 24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심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예정인데, 이를 토대로 보면 26일이 유력하다.

이에 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2일 미디어SR에 "시간에 쫓겨서 할지는 잘 모르겠다. 정확히 답변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면서 구체적인 심사 일정에 대해서 언급을 꺼렸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에 공정성을 기하고자 평가 과정을 일체 비공개로 진행한다. 통상적으로는 외부 평가 위원들이 통신 수단이 두절된 비공개 장소에서 2박 3일간 합숙을 통해 심사를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평가위원들은 인가 신청업체들의 프레젠테이션과 이미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사전심사 결과를 토대로 채점을 한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는 1000점 만점에 혁신성 측면이 350점으로 가장 높은 배점을 차지한다. 하지만 자본금·자금조달방안과 대주주·주주구성계획이 각각 100점, 사업 계획의 안정성 항목이 200점으로 구성돼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성 역시 중요한 평가 항목이 된다. 

지난 8일 애니밴드스마트은행(가칭)이 탈락함에 따라 최종 후보는 키움과 토스뱅크 컨소시엄 2곳으로 좁혀졌다. 전통 금융사들의 참여로 탄탄한 자본력과 안정성을 갖춘 키움뱅크와 ICT기업 중심의 기술 혁신성을 내세운 토스뱅크가 각각 강점을 지니고 있어 섣불리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금융당국이 최대 2개의 신규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할 뜻을 내비친바, 두 개의 컨소시엄이 모두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 

키움증권이 주축이 되어 하나은행과 SK텔레콤 등 28개 주주사가 연합한 키움컨소시엄은 기존 금융사와 대기업이 주주 구성에 참여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기존 금융권의 서비스와 별다른 차별성이 없다는 우려도 있어 혁신성 면에서 약점을 지닌다.

반면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글로벌 챌린저뱅크 모델의 혁신적 인터넷뱅크와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해 혁신성과 포용성 측면에 강점을 지녔다. 하지만 토스뱅크가 최대 주주로 내세운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금융주력자 인정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토스뱅크는 토스가 60.8%의 지분을 가지는 주주 구성을 제시했지만, 금융당국이 토스를 금융자본이 아닌 산업자본으로 규정하면 토스뱅크는 새로운 투자자를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6일 오후, 2곳 전부가 되거나 둘 중 한 곳만 예비인가를 받을 수 있다는 금융업계의 수많은 추측에 종지부가 찍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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