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 퇴직연금 매트릭스 조직 구상도. 제공 : 신한금융그룹

지난해 금융권 퇴직연금 운용 수익률이 1%대에 머물자 신한금융그룹이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고객 수익률 중심의 퇴직연금 사업 추진을 위해 퇴직연금 사업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퇴직연금 운영체계를 개편하고 상품은 고객 생애주기에 따라 공급, 오프라인과 온라인 고객관리 체계를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신한금융은 현재 그룹사 단위로 편제된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관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한다. 자본, 인력 등 그룹 자원과 역량을 결집해 현재 12%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5년 내 14%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매트릭스 조직은 각 계열사의 공통 사업 부문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조직을 말한다. 신한금융의 퇴직연금 매트릭스 조직은 오는 6월 출범한다.

지주에서 퇴직연금 기획실이 설치된다. 은행 퇴직연금그룹장이 지주, 은행, 금투, 생명 4개사를 총괄하는 부문장을 맡는다. 기존 은행과 금투 등에 중복으로 있던 신탁부, 투자자산수탁부 등은 정리 수순을 밟는다.

우선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의 기간별 상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퇴직연금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다.

퇴직연금 상품 수익률 제고를 위해 그룹 글로벌 투자 부문 조직, 신한 BNPP 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등 성과를 내고 있는 자회사와 협업해 부동산, 인프라, SOC 펀드 등 고객에게 안정적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신규로 선보인다.

포용적 금융 측면에서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수수료 합리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진행 중인 사회적기업, 장기계약자 등에 대한 수수료 할인 외에 고객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 수준의 수수료 체계를 재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고객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지난해 출시한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스마트대출마당과 유사한 스마트연금마당을 출시한다. 퇴직연금 상품 및 포트폴리오 변경,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구성해 고객 편의성을 높인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매트릭스 체제 출범으로 그룹 역량이 결집하면 고객 라이프사이클과 투자성향에 맞춘 퇴직연금 상품과 고객 기대에 부합할 수 있는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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