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진옥동의 네트워크
신한은행 진옥동의 네트워크
  • 이승균 기자
  • 승인 2019.04.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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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minzada

진옥동 신임 신한은행장. 무난하게 연임할 것으로 예상하였던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후선으로 물러나면서 은행장에 올랐다. 1961년생으로 젊은 CEO, 고졸, 샐러리맨 신화 등 매력적인 키워드를 갖고 있다.

진 행장은 특유의 빠른 업무 파악 능력, 국내외 등 다양한 활동 이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재일동포 주주가 상당수 있는 신한금융지주에서 일본 지점 근무 당시 실력을 인정받아 지주 내에서 일본 전문가로 꼽힌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진 행장 선임 배경에 대해 “신한 문화를 향한 열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안정화할 최적의 인물”이라며 “일본 SBJ법인장으로 일할 때 탁월한 경영 성과와 은행업 전반의 이해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1980년 중소기업은행에 입행 후 1986년 11월 신한은행으로 적을 옮겼다. 이후 명동지점에 있다 오사카 지점장, SBJ은행 일본법인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SBJ은행은 지난해 688억원의 순익을 거둬 신한은행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근무 기간도 상당해 금융권 내에서는 진 차기 행장이 신한금융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재일교포의 지지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덕수상업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이희건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 제일동포 힘을 모아 첫 민간자본은행인 신한은행을 세운 인물. 2011년 95살의 나이로 노환으로 별세했다. 진 행장은 일본 오사카지점 차장, 지점장, SBJ은행 오사카지점장 역임 당시 신한금융지주 재일교포 주주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도 가까이에서 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강점기 경북 경산군에서 태어나 1932년 열다섯 살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갔다. 단순 노무직으로 일하며 주경야독으로 메이지대 전문부를 나왔다. 이후 오사카 쓰루하시 무허가 시장에서 자전거 타이어 장사를 하며 돈을 벌었다. 동포 상인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상점가 동맹을 조직해 30세에 초대 회장이 됐다.

1955년 재일동포 상인들을 규합해 오사카 상인들을 규합해 오사카흥은을 설립했다. 이후 일본인들이 경영하는 신용조합을 제치고 일본 내 가장 실적이 좋은 조합으로 번창시켰다. 이 명예회장은 재일동포들이 한국에 투자할 때 융자받기가 쉽지 않자 직접 국내에 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찾다 1977년 신한은행의 전신인 제일투자금융을 세웠다. 지금의 진 행장을 있게 한 인물이기도 하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1957년 충남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나왔다. 2007년 뉴욕지점장을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자금조달 등 중책을 맡아 업무를 수행했다. 그 뒤 2009년에 본사 글로벌사업그룹장을 맡으면서 신한은행의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후 2015년 3월 신한은행장에 올라 인도네시아, 멕시코, 미얀마에 공격적으로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둬 회장에 올랐다.

조 회장은 취임 후 2020 프로젝트 등 아시아 1등 금융그룹을 목표로 신한금융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말에는 당기순이익 3조원이 넘는 실적을 올리며 대한민국 금융그룹 중 최고의 실적을 견인하는 등 경영자로서의 뛰어난 역량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혁신금융을 강조하며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말 조 회장은 사장단 인사를 통해 조직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계열사 수장들은 모두 50대로 평균연령도 크게 낮아졌다. 조 회장이 ‘변화’를 선택하게 된 것은 1년 남짓 남은 ‘2020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자 하는 의지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다. 젊은 세대교체를 통해 실행력을 높여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발 빠른 대체하겠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올 한해는 2020 프로젝트의 성공적 마무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1960년생.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신한은행에 입행해 비서실장과 오사카지점장 영업추진본부장,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이후 지주 부사장과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을 겸직했다.

신한금융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영업력과 경영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옥동 행장과 마찬가지로 오사카 지점을 거치는 등 일본통으로 꼽힌다. 신한금융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영업력과 경영능력을 모두 검증 받았다. 

임 사장은 지난해 3월 지난해 김형진 사장과 경쟁해 비은행 부문 최대 계열사 신한카드 사장을 맡아 신한금융의 차기 리더로 부상했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입지를 더욱 다졌다.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 등 업계 전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한카드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

임 사장은 신한카드 플랫폼화를 추진하는 등 그룹 내부에서 NFC·QR코드·생체인증 등 차별적인 기술을 도입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 조 회장에게 신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가 카드사에 수수료 중심 수익 구조가 아닌 혁신 기반 신규 시장 진출을 독려하고 있어 올해 가시적인 실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Shinhan Bank Japan

진옥동 은행장의 스토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Shinhan Bank Japan(이하 SBJ)이다. 진 행장은 2008년 3월 SBJ 설립 준비를 위해 인연을 맺었다. 그 동안 일본에서 근무하면서 쌓아왔던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발휘해 SBJ가 마침내 은행업면허를 획득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현재도 일본내 외국계 은행이 현지법인 라이선스를 받은 곳은 씨티은행과 SBJ 두 곳 밖에 없을 만큼 대단한 도전이었다.

SBJ는 신한은행의 일본 현지법인으로 일반 지점 형태로 진출한 타행과 다르게 전략, 인사, 감사 등 은행의 기본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다. SBJ 법인장을 역임한 진 행장인 이미 은행을 경영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에 근무할 때 틈새시장인 주택론 시장을 노려 단기간에 리테일에 특화된 은행으로 SBJ의 입지를 구축했고, 기업 및 IB시장까지 과감히 진출해 외형과 손익을 크게 늘리는 등 SBJ가 현재 신한금융그룹에서 글로벌손익의 20%를 차지하는 주요 글로벌 거점이 되는데 초석을 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진 행장이 SBJ를 통해 이미 CEO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검증받았다. 이번 신한은행장으로 선임된 것이 우연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인 국민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극심한 지배구조 내홍을 겪은 KB금융 내부에서 허인 국민은행장은 힘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적격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내부 권력싸움과 외풍을 뚫고 2017년 11월 국민은행장에 올랐다. 허인 행장은 행장 후보 중 가장 어린 1961년생으로 세대교체를 이룬 인물이다. 1980년 서울대 법학과 학사와 법과대학원 석사를 마쳤다.

장기신용은행 출신으로 외환위기 당시 합병으로 국민은행에 합류했다. 징기신용은행에서 기업금융 여신심사, 경영기획 부문을 담당했다. 기관 영업에 강점이 있다. 장기신용은행 출신들은 허인 행장에 대해 미디어SR에 "합리적이고 신중한 성격으로 굉장히 겸손한 스타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동료들 중 허인 행장을 싫어 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것. 노조위원장을 맡은 것도 이러한 평판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추대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노조와 협상 실패로 파업이 벌어졌으나 최근 임단협 협상을 무사히 마쳐 위기를 극복했다. 허인 행장은 신한은행에 1위 자리를 뺏긴 상황이라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경쟁을 통해서 리딩 금융그룹이라는 타이틀을 탈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진 행장과 허 행장 모두 해외 진출과 디지털화를 강조하고 있어 모든 분야에서의 충돌과 경쟁이 예상된다.

 

덕출이

덕수상업고등학교 출신 금융원 임원들이 자신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실제 은행원의 부행장 중에서는 덕수상업고등학교 출신들이 상당수 포진해있다. 진옥동 행장도 덕수상고를 나왔다.

진 행장 외에도 최병화 신한아이타스 사장, 이기준 신한신용정보 사장 외에도 다수의 부행장 등이 덕수상고를 나왔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재연 대법관 등 핵심 공직 자리에 오른 인물도 많지만,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 등 금융권 전반에 덕수상고 출신이 포진해있다. 

이들은 비정기적으로 동문회 등을 갖고 친목을 도모하는 것으로 전해져 진 행장의 멀고 가까운 덕수상고를 나온 금융권 출신과의 인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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