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새 금토극 '아름다운 세상' 출연진들 / 사진=JTBC 제공

JTBC가 'SKY캐슬'에 이어 또 다른 현실풍자극을 준비했다. 학교폭력을 전면적으로 담아낸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이 섬세한 터치로 현 세태를 들춰낸다.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7층 셀레나 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 박찬홍 감독 등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세상'은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날 공개된 '아름다운 세상' 하이라이트 영상은 'SKY캐슬'과 같은 섬뜩한 분위기를 담아내 눈길을 끌었다. 잔혹한 학교 폭력의 현실 세태를 그대로 담아내며 묵직한 한 방을 예상케 했다.

드라마 관계자 역시 미디어SR에 "학교 폭력과 관련된 내용이다. 사고에 숨겨진 진실을 찾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내용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TBC 새 금토극 '아름다운 세상' 출연진들과 박찬홍 감독 / 사진=JTBC 제공

3년 만에 다시 메가폰을 든 박찬홍 감독은 "어떤 작품을 할 것인지 김지우 작가 선생님과 치열한 고민을 했었다. 학교 폭력이라는 주제에 대한 부담을 느꼈지만, 결국 선생님의 의도대로 학교 폭력을 다루기로 결정하고 이 작품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실적 소재로 인기를 끌었던 'SKY캐슬'에 대한 비교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SKY캐슬'은 전무후무한 작품이다. '아름다운 세상'은 그와는 다른 결의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추자현은 "거의 1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서 작품을 하게 됐다. 그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피해자 부모로 연기하는 게 힘들다. 이번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희순은 이번 작품의 캐릭터가 단순히 이분법적으로 나눠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해자의 가족 중에서도 각기 가진 감정과 그들이 표출하는 감정이 다르게 표현돼 있었다. 가해자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배역들이 살아있어서 깊이 있고 좋았다"며 드라마가 가진 세심한 면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보면 볼수록 너무 좋은 작품과 캐릭터다. 이 작품 택한 것에 후회가 없을 정도로 이 역할을 사랑하게 됐다"면서 "상대역인 추자현은 인생 캐릭터를 만나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호흡이 좋다"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JTBC 새 금토극 '아름다운 세상' 출연진들 / 사진=JTBC 제공

박희순 추자현이 피해자 부모로 분한다면 오만석과 조여정은 가해자 부모로서 연기를 펼친다. 오만석은 박희순 추자현을 언급하며 "우리도 원래 부부였던 거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다"고 말했고, 조여정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부연해 궁금증을 더했다.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배우들의 연기력을 보는 즐거움을 받을 수 있다. 극본도 정말 출중하다. 대본의 맛을 음미하면서 시청하신다면 굉장히 깊이있을 것"이라면서 "아이들의 문제를 통한 어른들의 뼈아픈 성장기라는 말도 맞다. 이 드라마는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다"고 예고해 극에 대한 기대를 끌어올렸다. 

박희순은 "멋진 배우들이 많다. 진실을 추적하는 맛도 있고 가끔씩 썰렁개그도 담겼다"고 귀띔했고, 추자현은 "우리 드라마 자체가 '아름다운 세상'이다. 인생 난관은 다 지나가더라. 순히 무겁고 힘든 소재라 생각하지 마시고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희망을 갖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름다운 세상'은 오는 5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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