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베타 앱에 장착된 검색서비스 그린닷. 사진: 네이버

네이버 첫화면 개편이 늦어지는 것을 두고 네이버 베타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말이 IT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네이버 베타는 네이버 모바일 앱 베타버전을 말한다. 

지난해 10월 네이버는 모바일 첫화면 개편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베타 테스트는 프로그램 정식 버전이 출시되기 전 오류를 점검하고 이용자의 피드백을 받기 위해 테스트용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정식 서비스는 아직이다. 베타 테스트는 보통 한두 달 안에 마무리하지만, 네이버의 베타 테스트는 3개월째에 접어들고 있다. 네이버는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즉, 1~3개월 더 테스트 기간을 갖겠다는 것이다. 

IT업계 일각은 정식 출시가 늦어지는 것을 의아해하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네이버 첫화면 개편 앱의 정식 출시가 늦어지는 걸 의아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베타 테스트에 어떤 문제가 있거나 트래픽이 지나치게 하락해 개선안을 마련하느라 이렇게까지 늦어지는 게 아닌가라는 말이 돌고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하루 3천만 명의 이용자가 네이버 모바일 첫화면을 방문하는 만큼 신중히 테스트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네이버 모바일 첫화면을 포함해 판의 구조가 바뀌는 중요한 개편인 만큼 한두 달 테스트로 진행하려 하지는 않는다"며 "그만큼 신중히 이용자들의 사용성을 트래킹하면서 서비스를 개선하려 하는 것"이라 전했다. 

네이버는 첫화면에 실시간검색어, 뉴스, 포스트 등 콘텐츠가 있는 현재와 달리 베타에는 검색창만 남겼다. 첫화면에 '그린닷'이라는 검색서비스가 있고, 오른쪽으로 스와이프(옆으로 미는 동작) 해야 뉴스, 스포츠, 실시간검색어 등을 볼 수 있다.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쇼핑콘텐츠가 나온다. 

지금은 네이버 앱을 열면 콘텐츠가 바로 보이지만 앞으로는 이용자가 스와이프를 해야만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바꿔 말하면 네이버 콘텐츠를 보려면 이용자가 더 수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콘텐츠 사업자들은 첫화면을 통한 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사, 쇼핑업체 등 네이버와 비즈니스로 연결된 이들은 네이버 앱 개편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과 플랫폼의 '연결' 기능에 충실하기 위해서 이같이 개편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린닷의 큰 틀은 변하지 않겠지만 다양한 테스트를 이어가며 크고 작은 변화들이 있을 예정"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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