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 로고. 제공: NHN 엔터

NHN엔터테인먼트가 'NHN'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지난 2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NHN으로 사명을 변경할 계획"이라 밝혔다. 

NHN은 '넥스트 휴먼 네트워크(Next Human Network)'라는 뜻을 가진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 시 정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변경 취지에 대해 "종합 IT업체로 도약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미 간편결제, 웹툰 등을 서비스하고 있는 종합 IT업체지만 아직 게임사라는 인식이 강하다.

NHN엔터 관계자는 4일 미디어SR에 "게임사라는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다. 사명 변경은 종합 IT회사로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며 "2017년까지 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었는데, 2018년은 게임보다 비게임 매출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NHN이라는 브랜드는 본래 '네이버 한게임 네트워크(Naver&Hangame Network)'라는 뜻으로, 2000년 네이버컴과 한게임이 합병하면서 생긴 이름이다.

2013년 NHN의 게임사업부문 한게임이 인적분할되면서 만들어진 NHN엔터가 NHN 상표를 가져왔다. NHN엔터는 NHN 상표권을 독점으로 사용하기 위해 협상을 계속 진행해왔다. 'NHN페이코',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계열사에도 NHN의 이름을 붙이며 상표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결국 2017년 네이버와 NHN 상표권 이전 협상을 마무리하고 NHN 이름을 온전히 손에 쥐었다. 

NHN엔터의 사명 변경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NHN 사명 변경 건은 오래전부터 당사와 논의가 진행된 결과인 것으로 알고 있다. 2013년 분할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꾸준히 사업을 펼쳐왔으며, 브랜드 측면에서도 고유의 브랜드 구축이 완료되었기에 특별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