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의 모바일 화면. 카카오페이지 캡처

카카오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가 인도네시아 콘텐츠 기업 '네오바자르'를 인수해 본격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선다. 

카카오페이지는 네오바자르의 주식 12만5082주를 137억원에 사들였다고 18일 공시했다. 카카오페이지의 네오바자르 지분은 68.39%로 최대주주다.

카카오페이지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텐센트와 장기 제휴 관계를 맺고 일본에서 픽코마를 통해 한국 작품을 유통, 해외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져왔다. 이를 발판삼아, 본격 해외 진출에 시동을 걸고 '네오바자르' 인수를 결정, 글로벌 입지를 굳혀 나간다"고 밝혔다. 

2015년 1월 설립된 네오바자르는 인도네시아의 웹툰 서비스 기업이다. 네오바자르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웹코믹스(WebComics)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웹코믹스는 인니 유료 웹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70만건에 달한다. 현재 웹코믹스에서 '이세계의 황비',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 했던 사정' 등 국내 웹툰을 서비스 중이다. 웹코믹스는 수익 90% 이상을 한국 콘텐츠를 통해 얻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18일 미디어SR에 "현재 웹코믹스에서 제공하는 웹툰 47%가 한국작품으로 인기가 높다. 최근 웹소설 '김비서가 왜그럴까'를 웹코믹스에 공급했으며 앞으로 콘텐츠 공급을 더 늘려나갈 예정"이라 말했다. 어떤 작품이 공급될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카카오페이지 인기 작품이 우선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지는 출판사 인수 등을 통해 확보한 슈퍼 IP(지적재산권)들을 공격적으로 공급해 글로벌 시장에 한국 콘텐츠풀을 만들 계획이다. 카카오페이지는 "핵심 비즈니스 모델 '기다리면 무료' 등을 적극 도입해 수익화에 힘쓸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은 이후 대만,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다리면 무료'는 일정 시간 기다리면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는 “이번 인수는 해외시장에서 한국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카카오페이지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로 나아가는 첫 행보” 라며“‘네오바자르’ 인수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대, 적극적으로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고 한국 웹툰의 세계화를 리딩하겠다” 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