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송금업체 토스(Toss). 출처: 토스

카카오페이에 이어 10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간편송금 업체 '토스'도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불참한다. 

토스(TOSS)는 은행 계좌에서 돈을 출금해 '토스머니'로 충전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활용하고 있다. 여기서 충전이란 회원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요청한 금액만큼 출금하고, 해당 금액만큼 토스머니를 증액하는 것을 말한다. 

문제는 토스머니를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쓸 수 없다는 것이다. 토스 관계자는 28일 미디어SR에 "제로페이 충전 머니가 별도로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토스 이용자가) 제로페이 이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개발 작업이 필요한데, 기간 내에 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적 이슈뿐 아니라 사용자 경험도 달라지기 때문에 불참을 결정한 것"이라 덧붙였다. 

하지만 정규 사업 참여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토스 관계자는 "개발 문제와 사용자 경험 등의 문제가 해결되면 정규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제로페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수료 0% 결제시스템이다. 결제 과정에서 중간단계인 VAN사와 카드사를 생략해 0%의 수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구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민·관 TF를 통해 공동QR 등 관련 표준을 마련하고 참여사를 끌어모았다. 

중기부는 7일 농협, 기업은행 등 금융회사 18곳과 네이버, 페이코 등 전자금융업자 10곳 등 총 28개사가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에 이어 1000만 회원을 보유한 토스까지 불참함에 따라 제로페이 시범사업이 반쪽짜리가 될 공산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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