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카카오

2500만 명 이용자를 둔 카카오페이가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7일 "카카오페이의 사업구조와 진행 중인 사업들로 인해 현재로서는 (제로페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게 되었다"고 밝혔다.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결제 중간단계가 없는 소상공인 간편결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월 제로페이를 모든 은행・간편결제앱 사용가능, 공통 QR코드 활용, 결제수수료 제로라는 특징으로 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라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제로페이 사업 운영안이 확정된 후 카카오페이 15만 개 결제 가맹점과 2500만 이용자를 고려해 이용자 불편 없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검토했다. 

결국, 사업구조와 진행 중인 사업들로 인해 현재는 시범사업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6일 발표한 'QR코드 결제 표준'이 카카오페이의 기존 QR코드와 호환되지 않는 것이 불참의 가장 큰 이유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단순히 QR코드 때문은 아니며, 사용자 편의성과 현재 진행 중인 사업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제로페이 정식 사업에 참여할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카카오페이 측은 "시범사업 이후에도 언제든지 참여가 가능한 만큼 카카오페이는 여전히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며, 사용자들에게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카카오페이의 시범사업 불참은 정부기관이 강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과 관계자는 7일 미디어SR에 "제로페이는 조건만 맞으면 누구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본 사업 때 들어올지는 카카오페이가 결정할 부분"이라 말했다. 

2500만 이용자, 15만 가맹점을 보유한 대표적인 간편결제 업체 카카오페이가 불참하는 제로페이 시범사업은 다소 아쉽다. 중소기업벤처부는 모든 은행과 간편결제앱 사용 가능을 제로페이의 특징으로 내세웠다. 정식 사업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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