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국가대표팀 김은정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감독들에 대해 폭로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상북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일명 팀킴)선수들이 공개한 호소문과 관련, 특정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3월 의성군청에서 후원한 3000만원이 장반석 감독과 김민정 감독 개인 계좌로 들어간 사실이 확인됐다.

23일 의성군청 관계자는 미디어SR에 "3000만원 중 2800만원은 선수단에 전달해달라고 했고, 200만원은 여자 선수들에 대해 전달해달라고 했었다. 각각 장반석 감독, 김민정 감독 계좌로 입금이 됐다"라고 말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감독이 개인계좌로 후원금을 받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나'라는 미디어SR의 질문에 "후원금을 받을 때 컬링 국가대표팀 형태의 계좌는 없을 수 있다. 문제는 감독이 후원금 내역을 공유하고 배분하거나 혹은 훈련비로 사용을 할 경우 후원금 내용을 공유하는 시점에 훈련 계획과 그에 따른 후원금 사용 계획 등을 정확하게 공지 했더라면 문제가 없는 사안이다. 현재 상황은 후원금 입금 상황부터 처리까지 깜깜이니 문제가 심각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 측은 "현재 사실 관계들을 감사반에서 확인 중이며 감사가 끝나면 조목조목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는 입장이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도 문체부 측은 조사에 착수했다.

김은정 선수 등 팀킴 5인은 앞서 기자회견 등을 통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의 딸 김민정 감독과 그의 남편 장반석 감독의 행태를 폭로했다. 이들은 감독단이 컬링 발전보다 자신들의 지위를 견고히 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으며 이들의 사익편취 등에서도 폭로하면서 지도자 가족을 교체해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문체부에서 감사에 착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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