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감 추이 (금감원 속보치 기준) (단위 : 조원) / 제공 : 금융위원회

서울 주택시장 과열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었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와 달리 전 금융권의 전년 동월(8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 폭은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전 금융권 가계대출 6.6조 원 증가하여 전년 동월 8.8조 원 대비 2.2조 원 가량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었으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증가규모는 2015년에서 2017년 동기간 중 최저수준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2018년 1~8월 중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45.7조원으로 전년동기(+58.4조원) 대비 12.7조원 축소되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증가폭도 전년동기 대비 12조원(+22.1조원 → +10.1조원)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12일 미디어SR에 "가계대출 규모는 월별로 비교했을 때 이사 수요와 여름 휴가철 자금 수요가 많은 8월 항상 최고점을 찍는다. 올해 큰 폭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축소된 것은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신 DTI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주택시장이 과열되어 가계대출이 증가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통계 해석을 위해서는 그해 1월부터 8월까지의 통계를 전반적으로 놓고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전월 대비 8월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은 단순한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보도에 주로 참조된 `한국은행 2018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는 "8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 규모가 확대"라는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하단에는 (18.7월 +4.8(조원) → 8월 +5.9 ; 10~14년 8월 평균 +3.1, 15~16년 8월 평균 +8.2, 17.8월 +6.6)라는 보조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맞으나 계절적 요인을 삭제했을 때 최근 몇년 간 가계대출 증가세가 안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관련 보조 설명이 상세하지 않아 오해를 낳을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한국은행이 내는 통계는 금융위와 달리 보조적 설명을 하기보다는 최근 몇 달간 전후를 비교해 간략히 하는 방식으로 해왔다"며 "관점에 따라 해석을 하는 것은 기자의 몫"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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