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왼쪽부터)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 허용대 금호타이어 노조위원장. YTN 캡쳐

#노조, 해외매각, 임금동결,
상여금 일부 반납 동의로 협상 타결

금호타이어 노사가 막판 협상 타결을 통해 법정관리 위기에서 벗어났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일 해외매각, 임금동결, 상여금 일부 반납 등 내용이 담겨 있는 합의안을 전체 조합원 2,987명을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해 반수가 넘는 1,660명(60.6%)이 찬성, 합의안이 가결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오는 2일 오전 11시 광주공장 본관 대회의실에서 `경영정상화 및 단체교섭 노사 조인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채권단은 가결한 내용을 토대로 2일 오후 금호타이어와 자구계획 등 이행약정을 맺고 이어 더블스타와 투자유치 계약을 체결한다.

#산은, 금호타이어
기술유출, 먹튀 논란 안정장치 마련중

한편, 금호타이어 정상화 과정에서 기술유출과 해외자본의 먹튀 논란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가 마련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의 규모는 작지만, 군수품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로 지정돼 있다. 외국인이 방산업체 주식을 10% 이상 취득하려면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산업통상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술유출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감안하고 있고 방위산업 부문 분리매각도 협의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노사는 더블스타가 중국공장의 정상화에 매진해 인건비가 높은 국내 공장을 점차적으로 폐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더블스타와 합의해 지난달 31일 `산업은행 및 더블스타 확인서`에 국내 공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2년 안으로 총 2천200억 원을 투자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금호타이어 측은 지난 30일 "경영진, 노사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기획재정부 차관이 만나 충분히 우려 사항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미래발전위원회를 만들어 그 안에서 세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산업은행,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노사는 경영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미래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은 지난달 22일 방한해 산은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인수 뒤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최소 3년 고용을 보장하겠다"며 "통제나 소유가 아니라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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