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회공헌 현장 이야기] 트리플래닛, '나무만 심는 줄 알았지?'
[기업 사회공헌 현장 이야기] 트리플래닛, '나무만 심는 줄 알았지?'
  • 조원석 기자
  • 승인 2018.01.25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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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민 김시아 조원석 기자] 트리플래닛은 세상 모든 사람이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드는 소셜벤처다.  게임을 만들어 기업 후원을 받고 그 후원금으로 나무를 심고 있다. 위 영상 <Make Your Farm in Nepal>은 2015년 대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네팔 산간마을에 커피나무 농장을 세운 트리플래닛의 사회공헌 활동이 담겨 있다. 작년 11월 대한민국 CSR 필름페스티벌에 영상을 출품해 코이카 이사장상을 수상했다. 장다혜 팀장을 만나 영상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7일 트리플래닛 인터뷰를 다녀왔다. 장다혜 팀장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 조원석 기자
장다혜 팀장 / 조원석 기자

-트리플래닛은?

트리플래닛은 나무를 심는 회사입니다. 처음에는 `게임을 하면 지구상 어딘가에 나무가 심어진다`라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출발했습니다. 고객이 게임을 통해서 `나도 나무를 심어서 환경에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게 목표였고 이를 통해 많은 분이 나무를 심었습니다.

최근에는 `스타숲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하여 스타 팬클럽분들이 돈을 모아 숲을 만드는 활동입니다. 이를 통해 아이돌을 포함하여 100여 개의 많은 스타숲이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반려나무 만들기`도 하고 있습니다. 멤버십에 가입해 비용을 내면 내 나무도 가질 수 있고 기부금으로 또 다른 어딘가에 나무를 심는 활동입니다. 

- Make Your Farm in Nepal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2015년에 네팔에 7.8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전 세계 각지에서 구호 물품이 도착했는데, 정작 주민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전인 농장을 어떻게든 살려주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커피나무를 심어서 농부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살아갈 수 있게 힘을 주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지원을 받아 바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로는 농장의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원래 커피나무는 나무 그늘에서 자라야 합니다. 주변에 키 큰 나무를 심고 그 밑에 그늘에서 커야 하는 게 커피나무 거든요. 키 큰 나무에서 떨어지는 나뭇잎이 비료가 되고 날아온 새들이 해충을 없애기 때문에 맛있는 커피가 만들어집니다.

두 번째로는 판로 개척입니다. 우리가 보통 커피를 5,000원 정도 주고 마시는데, 사실 농가에는 25원밖에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농가는 대량으로 생산해서 대량판매를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유통 과정을 없애고 펀딩을 통해 구매자와 농가를 직접 연결해 주었습니다. 고객은 품질 좋은 커피를, 농가는 정당한 돈을 받을 수 있는 거죠. 또, 펀딩을 통해 구매한 커피에는 제품 인증서와 농가의 감사카드가 같이 동봉되어 전달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센터 설립이었습니다. 커피를 제대로 건조시켜서 품질을 올리고 그걸 유지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생산 농가 평균 소득이 2배 증가했고, 커피 생산량도 2톤이 증가했습니다.

- 다른 프로젝트도 있나요?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으로 코이카에서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우리도 비즈니스를 조금 더 키워서 `사람들이 착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 라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커피, 바나나, 아모카도 등 이런 과일은 과실수라고 하는데, 커피만이 아닌 이걸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논의 중입니다. 또, 지역도 네팔에서 인도네시아까지 확장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현재에는 일광 재배를 음지 재배로 바꾸고, 농장 설비 투자를 증축, 확대 하는 게 우리들의 목표입니다. 나무를 심고, 거기서 나온 커피 생두를 품질 좋은 커피로 제품화하고, 이것을 펀딩을 통해 판매하여 금액이 농장에 돌아가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좀 더 체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외 농장은 국내에서 어떻게 관리 하시나요?

IOT 시스템을 설치해서 토양의 온도 습도 미세먼지 2.5 등을 전부 측정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환경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현지 관리 인력도 필요하니까 코이카나 다른 파트너사와 협력해 인력을 뽑고 저희는 임금을 제공하는 방향을 계획 중입니다. 

-해외에서 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해외에서 사업할 때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해외의 문화적 특수성을 알지 못했고 그 나라에 기반이 없었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죠. 또 네팔 같은 경우에는 농가가 어떤 것을 원하는지 알아보는 부분이 어려웠습니다. 그러한 부분을 코이카 등 다른 파트너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많은 분이 선뜻 도와주셔서 운 좋게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네팔에서 기억에 남는 활동 있으신가요?

저희가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현지를 조사하다가 알게 된 것 중 하나가 네팔에 있는 아이들이 일하느라 학교를 못 가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단순히 아이들이 학교에 출석하는 게 아니고 진학을 하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니까요. 생산량과 소득이 2배 이상 늘어서 현재에는 진학률과 통학률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올라갔습니다. 더 많은 아이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운동장과 도서관을 짓는 등 지금도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외교 문제는?

중국 링샤 사막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서 몇 년 뒤에 숲을 만드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부분이 국가 차원을 떠나서 다 같이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했는데, 각 당국의 관리자분들도 공감을 해주셔서 그런지 진행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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