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혹은 직장인이라면 워크 & 라이프밸런스(Work & Life Balance),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 그룹이 전국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근무량이 많지만, 연봉이 높은 회사”와 “연봉이 적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적절하게 지킬 수 있는 회사” 중 어떤 직장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5.5%가 높은 연봉 대신에 일과 삶의 균형을 택하겠다고 응답했다.

기업 차원에서는 많은 시간을 일하는 데 활용하면, 그만큼 생산성이 나오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지만, 조사결과에 따르면 야근을 많이 할수록 생산적인 업무시간은 오히려 줄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자 1인당 연평균 노동시간은 2,069시간으로 멕시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높은 평균 노동시간에 비해 노동생산성은 시간당 31.8달러(OECD 평균 46.7달러)로 28위인 하위권을 기록했다.

이처럼, 취준생·직장인들의 니즈와 노동시간대비 생산성이 나오지 않는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시간복지 추구하는 크리에이티브마스
 

크리에이티브마스의 '시간복지' 관련 사진/크리에이티브마스 페이스북 갈무리

 

2014년 창업한 온·오프라인 광고업체 크리에이티브마스는, 광고업체 최초로 주 4일제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월~목요일에는 회사에서 근무했다면,  금요일은 일 할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또, 하루에 8시간만 일한다면, 오전 8시에 나와도 오후 5시에 집에 갈 수 있는 자율출퇴근제도를 도입했다.

‘시간 복지’를 독려하는 크리에이티브마스의 생산성이 낮은 것도 아니다. 크리에이티브마스는 현대카드·삼성전자·필립스·빙그레·아모레퍼시픽과 함께 다양한 디지털·TV광고를 진행했었고, LG생활건강·스와로브스키·익스피디아·지마켓과 같은 대형고객사들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티브마스는 근무시간에 동료와 함께 영화·전시·공연 등을 관람하는 '예술로의 출근' 제도와 휴게실에 해먹을 설치하는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퍼플타임제와 임신직원 복지강화 

 

 

 

 

NHN엔터테인먼트 여성 임직원이 쉬고있다. /NHN엔터테인먼트 제공

 

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전문업체 NHN엔터테인먼트도 사내에 워라밸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하반기 때부터 실시해왔던 ‘퍼플타임제’가 있다. ‘퍼플타임제’는 오전 8시30분에서 10시30분내 출근 시간을 선택 할 수 있게 하는 탄력근무제도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출근 이전 혹은 퇴근 이후 시간을 육아, 자기계발 등 직원 본인과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활용 할 수 있게 되었다.

NHN엔터테인먼트 홍보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임신한 여직원들을 위한 복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신한 여직원들을 위해 허리받침쿠션과 발받침스툴, 전자파 차단 담요 등으로 구성된 ‘프리맘 서포트 키트’를 제공하고, 직원에게만 주어지던 100만원 상당의 무료종합검진 혜택을 배우자, 자녀, 부모님 등 가족 2인까지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 야근자를 위한 1일 4식 무료 제공 △ 리프레시 휴가 제도 △ 가족 무료상해보험 가입 △ 직장보육시설 및 휴양시설 운영 △ ‘40+클럽’으로 만40세 이상 직원 건강관리 지원 △ 가정의 달 가족초청행사 ‘위패밀리(We Family)’ 개최 등 건강과 가족을 함께 챙길 수 있는 다채로운 복리후생제도들을 운영해오고 있다.

자녀양육에 앞장서는 ‘가족친화인증기업위메프

 

 

 

 

위메프의 복지제도 /위메프 제공

 

‘일과 가정의 양립’을 외치는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직원들을 위해 반반차 휴가, 보육료 지원등의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육아 및 출산지원제도가 인상적이다. 위메프는 지난 해 9월부터, 워킹맘·대디를 위해 2시간 단위로 연차를 쪼개서 쓸 수 있는 ‘반반차 휴가’를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출산휴가와 육아휴직급여도 법으로 명시된 기준보다 더 많이 제공하고 있다. 위메프에서는 출산 시 배우자(남편)의 경우에도 유급 출산휴가를 법정 3일 포함 최대 30일까지, 여성은 법정 90일 포함 총 100일의 출산휴가를 제공 중이다.

육아휴직급여는 사측이 제공하는 통상임금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추가로 받는다. 따라서, 육아휴직자는 최대 12개월까지 기본정부지원금 40%에 더해 총 60% 수준의 육아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위메프는 △ 신규입사자 11일 웰컴 휴가 △ 임직원 생일 및 결혼기념일 조기퇴근제도 △ 난임시술비용지원 등의 파격적인 사내복지로 일하기 좋은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편, 이러한 노력으로 위메프는 작년 11월 여성가족부로부터 ‘2017년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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