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키자미테이블, 음식으로 아프리카 문화 알리고 청년 자립도!
[인터뷰] 키자미테이블, 음식으로 아프리카 문화 알리고 청년 자립도!
  • 박민석 기자
  • 승인 2018.01.04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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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자미테이블 유현정대표 / 키자미테이블 제공

음식에는 한 나라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있다. 인도의 커리, 영국의 피시앤 칩스, 독일의 소시지, 프랑스의 크루아상, 중국의 마파두부 등, 나라별 음식들을 접하면, 어렴풋이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떠올 릴 수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음식을 물어본다면? 보통 사람들은 모른다고 말하거나, 진흙쿠키처럼 가난과 연관된 음식들을 떠올린다.

이런 아프리카 음식들을 세계에 알리고, 판매를 통해 아프리카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소셜벤처가 있다. 현재 서울 공덕동 서울창업허브 3층에 입점해, 아프리카 음식을 판매하고 있는 키자미테이블의 유현정 공동대표를 만났다.

Q. 키자미테이블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키자미테이블은 외식업으로 아프리카 청년들의 자립을 해결하려는 소셜벤처입니다. 키자미라는 말은, 동아프리카에서 쓰이는 스와힐리어로 ‘사회적’ 이라는 뜻이에요. 키자미테이블을 소셜 레스토랑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유는 식사 자리가 단순히 밥을 먹고 가는 자리가 아니라, ‘식사공간과 사람’이 주가 되어, 이야기와 문화·가치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뜻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Q. 도움이 필요한 많은 나라 중에, 아프리카 청년들의 자립을 소셜미션으로 갖게 된 계기는?

아프리카 청년들의 문제를 직접 현장에서 봐서 그런 것 같아요. 2013년부터 해외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3년 동안 르완다의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요리를 가르쳤습니다. 아프리카 청년들을 가르치고, 함께 생활하면서 자립은 교육과 훈련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Q. 키자미테이블이 롤 모델로 하는 국내/해외 기업은?

해외에서는 미국의 저소득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 주마벤처스(Juma Ventures)와 국내에서는 아시아 취약계층 여성과 청소년 자립을 돕는 소셜벤처 오요리아시아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키자미테이블과 유사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베트남 요리직업학교&레스토랑 사회적 기업 코토(KOTO)에 방문하여, 비즈니스 모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46219" align="alignnone" width="1021"] 키자미테이블의 사모사/키자미테이블 제공[/caption]

Q. 키자미테이블의 대표음식은?

키자미테이블의 대표음식은 ‘사모사’입니다. 사모사는 인도 뿐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면체 모양의 튀김 만두입니다. 여러가지 채소나 다양한 고기를 속 재료로 사용하여 만들어지는데, 고객들에게도 매운 감자와 소고기를 채운 ‘사모사’가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Q. 입맛이 다른 데 어떻게 현지화 했나요?

현지화하는데 힘들었던 점은, 물리적으로는 식재료의 다양성 부족, 심리적으로는 대중들의 아프리카 음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었습니다. 아직, 국내에서 아프리카 음식을 만드는 데 쓰는 재료 및 식자재들을 받아오는 데 어려움이 있어, 정식으로 한국에서 아프리카 음식 레스토랑을 오픈하기 전, 무역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현재는 아프리카 향신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측면에서는 아프리카 음식이 생소하고,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 자체도 좋지 않다 보니, 사람들의 반응이 극과 극이에요. 입맛에 맞으면 되게 좋아하시고, 아닌 거 같으면, 진짜 이게 뭐냐며 혹평을 하시기도 해요. 분명 개선할 부분들은 맞는데, 선두자다 보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더라고요.

Q. 부정적 인식,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국외대 아프리카 학생들이 모여 만든 아프리카 랩아프리카 인사이트(Africa Insight)라는 허성용 대표님이 운영하시는 NGO와 함께 아프리카 인식제고 캠페인에 참하고 있습니다. 작년 5월에는 아프리카 페스티벌에 참여해 음식을 알리고,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caption id="attachment_46223" align="alignnone" width="1021"] 서울창업허브 3층에 위치한 키자미테이블 팝업스토어 / 키자미테이블 제공[/caption]

Q. 수익에 대한 부분은?

아프리카 관련 교육, 아프리카 관련 포럼 패널 참가, 플리마켓, 마르쉐(도심속 농부장터)과 같은 강연이나 행사가 있을 때, 참여해 아프리카 음식을 소개, 판매하고 있습니다. 케이터링은 현재 준비 중입니다.

Q. 르완다 개점 소식을 들었다. 이유는?

르완다로 결정하게 된 이유는,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은 자금을 조달받거나 지원받을 수 있는 관계자들(단체, 정부)의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어요. 게다가 르완다는 과거에 직접 살아 봤었고, 시장 조사가 된 곳부터 시작하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르완다를 키자미테이블의 1차 해외 사업지로 선정했어요.

Q. 현지음식을 외국인이 만든다는 것에 대한 현지인들이 거부감이 있지 않나?

르완다 현지인들에 입맛에 맞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현지에서는 아프리카 청년들이 요리하고, 저는 경영, 교육을 담당할 예정이에요. 청년들과 함께 레스토랑 메뉴로 낼 수 있는 것을 많이 연구해서, 외국인들이 좋아 할만한 아프리카 음식들을 만들 생각입니다.

Q. 판매 수익금으로 어떻게 아프리카 청년들을 돕고 있나?

국내에서는 상반기 르완다에서 키자미테이블을 오픈하기 위한 자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후에, 르완다에서 개점하는 키자미테이블에서 나오는 수익금들은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교육이 됐든 나중에 자립을 위한 자금 마련이라던지, 현재 여러 가지로 청년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현재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르완다에서 키자미테이블의 사업성이에요. 이게 진짜 소비자들에게 먹히는 사업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사업성이 있다는 것을 파악했지만, 르완다에서도 키자미테이블의 음식이 먹힐지에 대한 걱정이 있어요. 내년 상반기 5월쯤 르완다에 키자미테이블 개점할 계획이어서, 국내사업과 해외사업으로 나눌 계획입니다. 해외에서는 레스토랑 운영으로 청년들 자립을 돕고, 국내에서는 제품판매와 아프리카 인식제고활동을 하면서, 국내 사업이 르완다 키자미테이블을 서포트 하는 형태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Q. 대표님에게 아프리카란?

소비자들에게 키자미테이블이 '아프리카를 느낄 수 있고, 알아 갈 수 있는 곳'이 였으면 좋겠어요. 또,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곳으로 인식됐으면 좋겠어요.

저에게 아프리카는 '제3의 나라, 친숙한 곳, 고향집'과 같아요. 한국에서는 뭐든지 빨리빨리, 여유롭지 않은 편인데 아프리카는 여유롭고 휴식과 삶을 즐길 수 있는 곳이에요.

인터뷰하면서, 유 대표는 자신이 아프리카에서 겪은 스토리들을 남다른 애정을 보이며 말했다. 그는 '모두가 평등한 유토피아'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현재, 키자미테이블은 카카오스토리펀딩 페이지에서 오는 27일까지 펀딩을 진행한다. 펀딩에 동참하면, 아프리카 특유의 펜던트, 테이블 매트 등의 리워드들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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