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용호 사회공헌정보센터 소장이 '기업 사회공헌 10년의 변화와 미래 비전 제시'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 권민수 기자

지난 28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7 글로벌 사회 공헌 포럼’에서 우용호 사회공헌정보센터 소장은 ‘기업 사회공헌 10년의 변화와 미래 비전 제시’라는 주제로 제언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 임직원 봉사활동 시간, 10년 이상 지속한 대표 프로그램들이 증가했다"라며 "하지만 사회공헌 활동 내부 모니터링 및 사내위원회 설치 등이 미흡하고 사내에서 아직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이 외부 홍보 차원으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봉사활동 기간의 휴가 처리 및 봉사활동 점수의 인사평가 반영은 아직 미흡하다"라고 덧붙였다.

우 소장은 "현재 기업들은 비정부기구(NGO)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 사회 이슈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협력은 계속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고령화와 양극화, 사회적 관계망 붕괴가 현실화하는 이때 미래 사회 공헌 키워드로 △사회적 기업가 정신 △스마트 거버넌스 △지역 공동체를 언급했다. 특히 우 소장은 지역 공동체 협력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공동체, 사회 안전망의 붕괴와 지역 불균형 성장 등 복잡한 사회문제가 늘어나기 때문에 지역 공동체의 협력이 없다면 문제를 해결하기 쉽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우 소장은 사회공헌정보센터에서 진행 중인 사회 공헌 플랫폼을 언급하면서 "공공과 민간의 사회 복지 서비스, 지역 사회 복지의 가교가 되어 협력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겠다"라고 약속했다.

우 소장의 제언이 끝난 후, 고대권 코스리 본부장의 진행으로 토론이 이어졌다.

발표를 마친 패널들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권민수 기자

네키 카오리 아시아퍼시픽얼라이언스(A-PA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업, 정부, NGO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유지를 위해서는 평상시 재난 대응 관련 정기회의, 제3 섹터가 함께하는 모의 훈련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대통전수방사업을 통해, 삼진어묵의 노하우나 기술력을 청년들에게 공개한다면 기업에 위험이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홍순연 삼진어묵 커뮤니케이션본부 이사는 "삼진어묵의 기술이나 역량, 노하우를 청년 사업가들에게 나누어 이들이 성장하여 어묵 산업 자체를 성장시키는 것은 함께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이야기했다.

우 소장은 “NGO와 기업이 만날 때 몇 가지 단계가 있다. 처음엔 서로 공동으로 목표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지식’ 단계, 기업이 바라는 것은 무엇이고 NGO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 이해하는 '이해' 단계, 그 이후에 협력이 이뤄지는 '공감' 단계”라며 “이러한 협력과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 오프라인 채널을 만든다면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필립 시온 FSG 매니징디렉터는 “'협력의 힘의 성과 달성 속도는 구성원 간의 신뢰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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