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가 사내 성폭행으로 논란이 되는 가구 제조 업체 한샘의 판매 방송을 보류∙연기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 한 포털사이트에 한샘의 신입 직원이 남자 직원들로부터 불법 촬영, 성폭행 등을 당했으며, 이에 대해 한샘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한샘 최양하 회장, 이영식 경영지원총괄사장 등이 긴급회의를 소집해 사태를 수습하려 했으나 소비자의 불매 운동이 이어지는 등 논란이 꺼지지 않고 있다.

이에 홈쇼핑 업계도 한샘 판매 방송에 대해 보류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5일 저녁으로 예정된 ‘칼리아×한샘 마테라소파’ 생방송을 연기했다. 현재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8일 “한샘 제품 방송은 연기된 상태다. 추후 방송은 한샘과 협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CJ오쇼핑은 이번 주 방송 예정이던 한샘 제품 방송을 연기했다. CJ오쇼핑은 한샘 제품에 대한 여론을 보아 제품을 판매하기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 판단해 방송을 연기했다. 이후 언제 방송할지 결정된 바는 없으며, 한샘과 협의해서 결정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도 방송을 보류한 상태이다. 다음 주에 한샘 제품 방송이 있으나 추후 상황을 보며 연기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했던 한샘 제품 방송 매출이 평소 때보다 10% 적게 나왔다. 하지만 성폭행 논란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GS홈쇼핑에도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샘은 사내 성범죄 부실 대처로 피해 직원, 홈쇼핑 업계, 대리점주 등 이해 관계자에 직∙간접적인 불이익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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