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물드는 낙엽과 함께 트렌치코트, 맨투맨과 같은 트렌디 한 옷들이 한 껏 디스플레이 되는 가을이다. 가을 신상품들과 각종 프로모션 소식을 듣고 가을옷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SPA 브랜드 매장은 붐빈다. 당신이 구매하려고 집은 티셔츠가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일상생활에서 저렴하게 접하는 패스트패션 의류 제작에는 화학연료가 혼합된 합성섬유가 사용된다. 합성섬유는 석유, 석탄과 같은 화학연료를 합성하여 만들어지는 폴리에스터, 나일론과 같은 섬유를 말한다. 합성섬유로 만든 제품들은 잘 구겨지지 않고 충해를 적게 받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세탁과정에서 마이크로 플라스틱(Micro Plastic)이라는 환경오염 물질을 방출한다.

마이크로 플라스틱 / 그린피스 제공

이 좁쌀만 한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5미리미터 크기로 하수처리시설에 걸러지지 않고, 바다로 흘러가 오염물질을 빨아들이는 흡착성질을 갖고 있다. 세탁 시 발생하여 바다와 강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들은, 플랑크톤으로 착각한 해양생물들의 먹이가 된다.

이를 섭취한 물고기와 조개들은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게 되고, 마이크로 플라스틱은 체내에 쌓이게 된다.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바다로 방출된 미세플라스틱들은 먹이사슬 하위단계에 있는 갯지렁이나 게, 굴들의 성장과 번식에 장애를 일으켜 해양 생태계 파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의류쓰레기매립지/ The Design studio사진제공

그렇다면, 대부분의 의류를 합성섬유로 제조하는 SPA브랜드만이 환경문제를 가지고 있을까? 당신이 버리는 의류 쓰레기들 또한 환경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하루에 발생하는 의류폐기물은 154톤으로 연간 약 5만 6천 톤의 의류가 버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배출되는 많은 양의 의류 쓰레기들은 매립지에 묻히거나 태워진다. 묻힌 옷들은 땅속에서 썩게 되고, 썩으면서 의류에서 배출되는 매립지 가스와 소각 시 배출되는 메탄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다.

그린피스 김지우 해양보호캠페이너는 "이제는 의류업체와 소비자 모두 옷을 만들고, 입는 자체에서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다."라고 말하며, "환경을 위해 의류업체들은 옷을 만들 때 오랫동안 입을 수 있고 폐수와 같은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게 생산해야 하고, 소비자들은 옷 구매 패턴을 바꾸면서, 옷을 덜 사고 오래 입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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