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멕시코인으로 세계 최대 부호 중 한 명인 카를로스 슬림과 협력해 멕시코 의료 개선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다고 삼성전자가 14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카를로스슬림재단은 최근 멕시코시티의 소우마야박물관에서 삼성전자 멕시코법인의 조홍상 상무와 슬림의 아들인 마르코 슬림이 참석한 가운데 '멕시코 자원봉사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삼성전자는 멕시코 내 저소득층 유아의 예방접종 이력을 디지털화한다. 이전에는 예방접종 이력 기록을 손으로 하다 보니 관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의료 혜택을 제때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카를로스슬림재단은 멕시코 보건부와 협업해 근거리무선통신(NFC) 리더가 내장된 삼성전자 태블릿 1,000대로 저소득층의 예방접종 이력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디지털화해 관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통신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텔셀(Telcel)을 소유한 카를로스슬림재단과 사회봉사 협력을 체결함으로써 현지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파트너십 체결 행사에 참석한 마르코 슬림은 "삼성전자와의 이번 협력은 멕시코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예방접종 이력의 디지털화로 관련 정보를 더욱 정확하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협력으로 10만여 명의 유아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를 위해 올해까지 멕시코 현지의 260여 개 보건소에 54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를로스 슬림이 1986년에 설립한 카를로스슬림재단은 중남미의 열악한 교육·의료·고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는 단체다.

삼성전자 멕시코법인의 조홍상(왼쪽) 상무와 마르코 슬림이 '멕시코 자원봉사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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