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 팀 모힌 회장./미디어SR 제공

지난 3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에서 팀 모힌 GRI 회장이 연사로 나섰다. 팀 모힌은 콘퍼런스에서 GRI G4에서 스탠다드(Standard)로 기준이 변화한 부분과 그 의미에 관해 설명했다.

모힌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현재 전환점에 와 있다”라며 “이전에는 보고서를 작성하려면 6개월 동안 전념해야 했었고 오래된 과거 데이터를 사용해 효율성이 떨어졌었다. 그래서 GRI Standard를 통해 지속할 수 있는 보고의 기준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모힌 회장이 속한 GRI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는 국제기구이다. GRI는 20년간 전 세계 관련 보고의 기준이 되어왔다. 현재까지도 보고 기업의 72%가 이 기준을 사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250대 기업 중 74%가 이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GRI를 정책 레퍼런스에 사용하고 있으며, 실제 100개의 정책에 기반이 되고 있다. 이 중 36개 정책은 꽤 유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자발적인 보고 규정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도 이 보고를 주식거래소에서 사용하고 있고, 국가 차원에서 권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92%의 대기업이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공급망으로 연결된 중소기업 또한 보고서를 발간하게 하고 있다.

모힌은 "하지만, 이전의 GRI 기준은 중소기업이 비재무적 보고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며 "그래서 중기가 느끼는 문제를 개선한 GRI의 새로운 보고 원칙에 대해 발표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공표된 'GRI G4' 가이드라인을 개선한 ‘GRI STANDARD’가 바로 그것이다. GRI STANDARD는 필요한 부분만 바꿀 수 있도록 기준을 모듈 방식으로 바꾼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뿐 아니라 지침사항이 명확해지고 기준사용에 대해서 유연성과 표준성이 높아졌으며, 단어의 명확성을 높였다.

모힌 회장은" ‘GRI STANDARD’의 진짜 핵심은 모듈화"라며 "수년간 시행되어온 GRI 가이드라인은 업데이트할 때마다 전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기준을 모듈 방식으로 바꿨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업데이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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