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빈민가에 빗물식수화설비를 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8일 북자카르타 빈민가에 자리한 쁘자갈란중에서 빗물식수화설비의 준공식을 열었다. 이 사회공헌은 롯데백화점이 글로벌사회공헌사업 차원에서 지원한 사업이다.

바다를 접한 북자카르타는 네덜란드 식민지 때부터 항구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땅 밑으로 해수 침수가 심해 지하수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다. 그래서 자카르타에서는 도시 전체의 상수도 사정도 좋지 않다. 수돗물값이 너무 비싸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을뿐더러 홍수로 단전ㆍ단수가 됐을 때는 물 공급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



이날 준공된 쁘자갈란중의 설비는 빗물 집수장치와 필터 등이 개량돼 식수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건물 옥상에 내린 빗물은 세면용으로, 경사진 지붕을 타고 내린 물은 식수용으로 따로 분리 정화돼 공급되는 시스템이다. 처음 내린 빗물은 먼지와 새똥 등의 오염 가능성이 높아 일단 배출해 버리고, 그 이후에 고인 물을 서너 차례 필터장치에 걸러 깨끗한 물로 생산하게 된다.


정태용 환경재단 그린사회공헌센터장은 “비가 잘 내리지 않는 아프리카에선 우물 개발이 일반적이지만, 동남아는 지하수에 비소 등 독성 성분이 많아 대신 스콜 등 거의 매일 내리는 빗물을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설명했다.

쁘자갈란중는 빗물식수화설비로 1년 내내 깨끗한 물을 풍족히 쓸 수 있게 돼 학생들의 위생이 크게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홍수 때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성경 롯데백화점 CSR 팀장은 “앞으로 진정성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현지에서도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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