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칸 패스트 푸드 체인점  타코벨(Taco Bell)이 인공 색소와 인공 향료를 없애고 유기농 음식을 만드는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치폴레(Chipotle)가 선두하여 첨가물과 색소가 없는 케익을 만들었던 것에 이어, 타코벨이 뒤따라 천연 재료를 사용한 텍스멕스(Tex-Mex, 텍사스와 멕시코의 민족적 요소가 혼합) 요리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설립된 지 53주년을 맞이한 타코벨은 앞으로 인공 염료를 없앨 계획이다. 주요  인공 색상은 나쵸 치즈에 사용되는 노란색, 아포가토 랜치 드레싱을 밝게 만들어주는 파란색이다. 타코벨은 "인공 향료"라고 적힌 음식과 달리 실제 천연 재료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말까지 당도높은 옥수수 시럽과 지속가능하지 않은 팜 오일을 없애고, 2년 후에는 요리 전체에 방부제를 제거할 것이다.

도리토스 로코스 타코(Doritos Locos Tacos)로 유명세를 탄 타코벨은 2011년 미국 앨라배마(Alabama) 주(州) 변호사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타코의 고기가 "소고기"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실제 소고기는 35퍼센트이고, 나머지 65퍼센트는 주 원료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타코벨이 주 재료로 사용되는 88퍼센트가 소고기라고 밝히면서 이 소송은 취하되었지만, 이 사건으로 기업의 명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타코벨은 음식에 사용되는 재료를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파네라브레드(Panera Bread), 맥도날드(McDonald's), 서브웨이(Subway), 알비스(Arby‘s) 등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점들 역시 구매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음식 레시피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치폴레는 지난 4월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면서 목초를 먹고 자라고,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소고기를 취급해왔다. 피자헛 역시 빠르면 올 7월에 인공 색소와 향료를 제거하고, 온라인에 모든 음식 원재료를 리스트화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천연 재료를 더 많이 사용한다고해서 더욱 건강한 음식 메뉴를 만드는데 직접적으로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소비자들에게 본인의 몸에 들어가는 음식 재료가 어떤 것인지 명확히 보여줄 것이다. 

치폴레가 천연 재료를 사용한 선두자였지만, 이 트렌드와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의 노력은 타코벨, 피자헛 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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