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첫 분기 배당 도입
김영섭 대표의 강한 '주주가치 강화' 의지 보여줘
김 대표 앞서 자사주 2억원어치 매입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

 28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김영섭 KT대표. /사진=KT
 28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김영섭 KT대표. /사진=KT

[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KT가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김영섭 KT 대표의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김 대표의 강한 주주환원정책 의지에 증권가에서도 KT 주가 전망에 대해 대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분기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 등 총 3개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했다는 점. 분기배당이란 직접사업연도에 관한 결산을 한 후 정기배당을 하고 남은 미처분이익을 재원으로 해 실시하는 금전의 배분으로, 대표적인 주주친화책으로 꼽힌다. 

다른 통신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모두 2021년 처음 중간 배당을 시행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주총 인사말에서부터 '주주가치 강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배당금 지급일을 연도 말일에서 배당액 확정 이후로 절차를 개선함으로써 투자자들은 KT의 배당 규모를 먼저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투자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전보다 주주환원정책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10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분기배당 도입 계획을 미리 예고한 바 있다. 

주주총회에 앞서 KT는 지난 25일 김 대표가 지난 22일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5300주를 주당 3만7300원에 총 1억9769억원 어치 매입했다. 김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취임한 후 처음 이뤄졌다. 

KT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김 대표의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CEO의 책임격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KT의 분기배당 도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사업의 비중 확대가 KT의 핵심 투자포인트로 특히 주주환원 정책은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확대됐다는 점, 기존 연간 배당 정책이 분기 배당 정책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대비 크게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KT 역시 통신업종 전반적으로 도입 중인 '선배당 후배당일' 제도에 참여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 안정성이 개선됐다"고 전망했다. KB증권은 KT의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유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