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평생교육원 신중년프로그램 ‘활발’
굿네이버스 시니어 특강도 ‘눈길’ 

찾아가는 시니어스마트교육. 사진제공. 하남시청 평생교육과
찾아가는 시니어스마트교육. 사진제공. 하남시청 평생교육과

[데일리임팩트 배선영 기자]  시니어 교육 콘텐츠의 다양성이 요구되고 있다. 

70대 이상 노인 인구수가 20대 인구를 추월했다. 2023년 기준 70대 이상 인구수는 631만9402명, 20대 인구는 619만 7486명이다. 2017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2025년에는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외 없이 각 지자체별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 지역에 특성에 맞춰 시니어 교육 콘텐츠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시니어 주민들의 요구 사항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지자체도 있다. 경기도 하남시는 평생교육과에 신중년 교육 프로그램 운영 담당자를 두고 관련 교육 서비스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지자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영상 제작하기. 사진제공. 하남시청 평생교육과
스마트폰으로 사진 영상 제작하기. 사진제공. 하남시청 평생교육과

하남시 평생교육과 석지나 주무관은 15일 데일리임팩트에“과거와 비교하자면 요즘 시니어 주민들의 경우, 디지털 문해 교육 요청이 많아졌다”라고 말했다. 실제 하남시 평생교육원에서는 ‘시니어 스마트교육’과 관련된 수업이 기초컴퓨터 활용부터 스마트폰으로 영상 제작까지 단계별로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 석지나 주무관은 “신중년 분들은 은퇴하고 나서 소소하게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하시거나 한 두 시간 정도 프리랜서로 활동하시길 바라는 분들도 많다. 이에 자격증 취득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다”고도 전했다. 하남시 평생교육원에는 ‘신중년대학’이 개설되어 레크레이션 지도사, 실버체육지도사를 강사로 양성, 일자리로 확대될 수 있는 자격증 과정도 적극적으로 개설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반면, 지방으로 갈수록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남 소도시의 주민센터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 A씨는 “과거에 비해 시니어분들의 교육 콘텐츠에 대한 요구가 다양해졌고 촘촘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지자체의 경우 강사들을 다양하게 수급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보니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되기가 쉽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소규모 지자체의 경우에는 콘텐츠의 다양성 확보보다는 주민들이 소외되지 않고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충복 옥천의 공무원 B씨는 “소외된 지역 위주로 찾아가는 교육의 형태로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 구성이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고 면단위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고르게 교육해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지자체 차원의 시니어 교육 복지 확대에 한계가 있다 보니 관심 있는 강좌 및 교육을 직접 만드는 시니어들도 있다. 

경기도 양평에 거주하는 소준희 씨(50)는 품앗이 소모임을 만들어 지적 욕구를 채우고 있다. 일본에서 학교를 나온 소 씨는 지역 주민들에게 일본어를 가르쳐주는 소모임을 만들었다. 소 씨는 “삼삼오오 모여 생활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 아무래도 지자체 차원의 강의는 다수를 대상으로 일률적인 교육을 하다보니 좀 더 생활밀착형으로 배우고 싶은 분들의 요구가 있어 재능기부 형태로 함께 하고 있다”라며 올 여름 다 같이 일본 여행을 가는 것을 목표로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 씨는 “일본어 뿐 아니라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 중 성악 전공을 하신 분, 요리 전공을 하신 분도 있어 품앗이 형태로 다양한 소모임 강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볼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사진제공 |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사진제공 |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시니어들의 요구가 다양해진 가운데, 전문가들을 초청한 시니어 특강의 형태도 환영받고 있다.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에서는 전문가들을 초청해 시니어 회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 형태의 특강을 개최한다. 

주거와 경제, 건강 등 시니어들의 관심사들을 주제로, 3월부터 6월까지 서울 영등포구 굿네이버스 회관에서 총 4차례에 걸쳐 특강이 개최되는 것. 초빙된 전문가들은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사회복지학과 교수이자 노년학, 실버하우징 전문가인 박소정 교수, 강창희 행복100세 자산관리 연구회 대표(전, 트러스트 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 이계호 충남대학교 화학과 명예교수 등이다. 이들은 각각 시니어 주거, 노후 경제, 노후 건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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