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식 신세계푸드 연구·개발 센터장 상무는 4일 대안 식품 설명회 '베러미트 클래스'에서 '식물성 순대볶음' 출시 배경과 의미에 대해 밝혔다.
민중식 신세계푸드 연구·개발 센터장 상무는 4일 대안 식품 설명회 '베러미트 클래스'에서 '식물성 순대볶음' 출시 배경과 의미에 대해 밝혔다.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신세계푸드가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통해 100% 식물성 순대를 내놨다. 기존 오리지널 동물성 순대보다 더 건강하고 맛있게 순대를 먹을 수 있도록 혜화동 맛집 '순대실록'과 협업했다. 

신세계푸드는 순대실록과 공동 개발한 '유아왓유잇 식물성 순대볶음'을 출시하기에 앞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순대실록 대학로본점에서 대안 식품 설명회 '베러미트 클래스'를 열고 출시 배경과 의미에 대해 밝혔다. 

이날 민중식 신세계푸드 연구·개발(R&D) 센터장 상무는 "신세계푸드와 프리미엄 전문점인 순대실록과 식물성 순대를 6개월 동안 공동 연구로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어 "평소 순대를 즐기지 않는 소비자까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신세계푸드가 직접 개발한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신세계푸드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의 식물성 순대볶음 순대실록의 170시간 숙성 레시피를 냉동 밀키트 순대볶음에 접목한 상품이다.  

기존 순대에 들어갔던 돼지 선지(피)가 익으며 검게된 순대 색상은 카카오 분말로 살리고 대두 단백과 식물성 조미료로 감칠맛을 냈다. 순대의 탱글한 식감은 대두 단백과 당면, 양배추, 당근, 양파, 마늘 등으로 구현했다. 돼지 창자 등은 구현하지 않은 누드 순대다. 냉동 밀키트로 해동 후 프라이팬에 15분 간 볶으면 바로 먹을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육경희 순대실록 대표는 "우리 전통 순대를 복원하는 일부터 시작해 10여년 전엔 순대 스테이크를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얼마 전엔 키토 순대에 이어 이번 비건 순대까지 내게 됐다"며 "많은 분들이 이런 혁신적인 음식을 일상 생활에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중식 상무는 "신세계푸드는 현재로선 대안 식품의 4단계를 완성시키기 위한 단계에 있다"고 했다. 이어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100% 간편식인 '플랜트베이스드 밀 리플레이스먼트(PMR)' 카테고리를 온오프라인에서 지속적으로 판매,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최대 9곳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유아왓유잇 PMR은 오프라인에서는 스타필드 코엑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며 "이곳은 메뉴도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선별, 대체되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순대실록 유아왓유잇 순대 냉동 밀키트는 SSG닷컴 온라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G마켓과 SSG닷컴 등 온라인몰뿐 아니라 유아왓유잇 코엑스점에서 판매한다. 가격은 650g 한팩 당 1만4980원이다. 신세계푸드는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날 식물성 순대를 활용한 순대찜과 순대국 등 메뉴도 함께 공개했다. 특히 순대국 육수도 자체 개발한 식물성 지방(코코넛)과 오트 밀크, 식물성 조미료로 맛을 냈다. 

내수보다 글로벌 수요 방점...전 세계 '인구·단백질 수요' 등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는 약 80억명을 조금 넘고 있다. 향후 50~60년 가량이 지난 2080년경이면 세계 인구는 100억명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한다. 국내 인구는 줄고 있지만 세계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세인 것이다. 

무엇보다 단백질 공급원에 대한 필요도 확대되리란 전망이다. 신세계푸드는 현재 힘을 쏟고 있는 대안육과 배양육 등 푸드테크 기반의 단백질도 필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약 6년 후인 2030년경이면 식물성 단백질을 재료로 한 대안육 시장은 전체 단백질 공급원의 약 18% 정도를 차지하리란 예상이다. 

베러미트 클래스에서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순대볶음과 함께 가루쌀로 만든 대안유와 대안 치즈 등도 내놨다. 통상 거의 두유 가공품인 이 대안유 시장도 2030년이면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약 5조1000억원 시장에서 7조4000억원대 시장으로 확대되리란 것이다. 

현재 미주 쪽은 아몬드나 귀리로 형성된 대안유 시장이 하이퍼 마켓 전체 매대 비율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가루쌀 대안유는 레스토랑 등에서 우유 대신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맛과 식감 등을 갖추는 게 목표다. 기본적으로 신세계푸드 쌀 대안유는 기존 원유를 뛰어넘는 영양을 갖추고 완전 식품으로 불리는 우유의 영양 성분을 구현해냈다. 

이 베러미트 클래스에서는 식물성 치즈 플래터와 함께 쌀 우유로 만든 라떼 등도 내놨다. 

신세계푸드, 대안 식품 2016년부터 '개발 시작' 발전 4단계...영양소 갖춘 '바이오푸드' 최종 목표

2016년부터 대안 식품 연구 개발을 시작해온 신세계푸드는 2021년 인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론칭하며 대안 식품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왔다. 지난해(2023년)엔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하고 여러 다양한 식물성 간편식(PMR, 식물성 기반의 HMR)과 레스토랑을 열었다. 

신세계푸드는 대안 식품 베러미트 대안육 등의 발전 단계를 5단계로 보고 있다. 기존의 콩고기나 이런 것을 활용한 두부 스테이크, 두부 가공품 등 '고기 대용품'이 1단계라면 건조 콩두부 등 고기 식감을 중심으로 재현한 '고기를 닮은 음식'이 2단계, 채식용 햄버거 등 고기 식감과 맛까지 재현한 식품 등으로 '고기와 가까운 맛 체험'이 3단계다.

이어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와 같은 식물성 대안육으로 '고기와 같은 조리와 맛 체험' 4단계, 맛을 넘어 고기 이상의 영양소 등 '기능성'을 갖춘 '바이오푸드' 단계를 5단계로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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