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4연임 포기 의사 밝혀
"이제 스스로 정리할 적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사진=NH투자증권.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사진=NH투자증권.

[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가 4연임을 포기하고 용퇴한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주총회 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 투자은행(IB) 대표로 출발, 최고경영자(CEO)까지 2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다"며 "제대로 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면서 많은 반성을 한다. 이제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을 할 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후배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남겼다. 그는 "아쉬움이 없었다면 거짓"이라면서 "후배들을 먼저 떠나보낼 때 나 스스로도 늘 준비를 했다"고 적었다. 

또 "금융투자사 CEO, 참 어려운 자리인 것 같다. 자본시장을 잘 이해해야 하고, 미래와 고객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며 "다른 금융업과는 달리 시장에서 존재해 끊임없는 변화, 가격 탐색 요구에 대응하고 시시각각 판단이 조직의 흥망성쇄와 연결돼 여타의 업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1963년생으로 1997~2000년 대우증권 자금부장, 2000~2003년 대우증권 IB부장 및 인수부장, 2003~2005년 대우증권 기획본부장, 2005년 대우증권 IB담당 상무를 맡았다. 2005년 NH투자증권(전 우리투자증권)으로 옮긴 뒤 13년 간 IB사업부 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2% 증가한 7258억원, 당기순이익은 83.3% 성장한 55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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