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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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GS샵이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숏폼 콘텐츠 서비스 '숏픽'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며 고객은 물론 협력사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일 GS샵에 따르면 지난 1월21일 저녁 8시 35분에 방송 판매한 '로보락 S7 울트라 맥스'는 주문 기준 약 1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치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성과였다. 

이날 방송은 전체 주문 고객 가운데 약 15%가 방송 전 '숏픽'에 올라온 1분짜리 '로보락' 영상을 시청했다는 점에서 특별했다. 심지어 고객 20명은 숏픽 영상만을 보고 상품을 주문했다. 1분 숏픽 영상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로보락을 2억원 넘게 판매한 것이다.

GS샵은 숏픽만으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브랜드 광고 등 여러 방식으로 TV 홈쇼핑과의 시너지를 확인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숏픽 직접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숏픽 직접 매출이란 숏픽만 보고 구입한 상품 매출을 뜻한다. 로보락 사례로 보면 숏픽만 보고 구입한 경우 직접 매출, 숏픽을 본 후 TV 홈쇼핑 방송을 보고 구입했다면 간접 매출이라고 할 수 있다. 2월 12~18일 숏픽 직접 매출은 숏픽 론칭 직후였던 1월 1~7일에 비해 약 200%나 증가한 것이다.

GS샵은 숏픽 직접 매출의 세부 구매 내역을 살펴본 결과 '로보락'처럼 대중적으로 유명한 상품, '듀얼소닉'과 같이 TV 홈쇼핑을 통해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온 인기 상품 등은 1분 길이의 '숏픽' 영상만을 보고도 망설임 없이 구입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숏픽’을 통해 고객은 방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상품을 빠르게 살 수 있고 협력사는 방송 전에는 광고, 방송 후에는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숏픽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GS샵은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협력사에게 추가 판로를 제공할 수 있는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 가장 공들이고 있는 것이 '추천' 기능이다. 여러 숏폼 플랫폼들이 이용자가 즐겨보는 영상을 통해 연관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처럼 고객이 관심 있게 본 상품군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월 22~28일 추천 기능을 적용한 결과 숏픽을 본 후 해당 상품 페이지로 이동하는 비율이 무작위로 영상을 제공하는 것보다 최대 2.1배 높았다. 시청률도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GS샵 관계자는 "숏픽과 같은 숏폼 콘텐츠는 고객들이 긴 시간 시청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영상을 제공해 지루함을 없애고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사내 다양한 시스템과 연계해 콘텐츠 제작, 운영 효율을 높이고 TV 홈쇼핑 이외 인터넷 상품 콘텐츠 비중도 높여 콘텐츠의 다양성을 넓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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